도쿄서 만난 한·중·일 “경주 APEC 협력 약속”…시진핑도 참석할듯
한·중·일이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조태열 외교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사카 엑스포(4~10월)와 APEC 회의를 거론하며 “3국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 모든 주요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지역·글로벌 차원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APEC 참석과 관련해 “거의 (참석을) 전제하고 한·중이 얘기를 나눈 느낌”이라며 “아주 오지 못할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3국 장관은 3자 회의와 양자회담을 잇따라 열며 지역 정세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런 가운데 대미 문제도 다뤄졌다. 조 장관은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는 한·일 양국의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상호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관련 질문에 “3국 간 협력 방안 협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일과 중국 간 입장 차는 뚜렷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가 3국의 공동 이익이자 책임임을 확인했다”고 말했고, 이와야 외상은 “북한의 비핵화가 공통의 목표이며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왕 부장은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채 “복잡하고 예민하며 불안정과 불확실 요소가 늘고 있다”고만 말했다.
도쿄=오누키 도모코 특파원, 정영교 기자 onuki.tomok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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