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개막전서 부상, KIA 비상
두산도 투수 곽빈·홍건희 못 나와
개막전부터 부상 악령이 고개를 들고 있다. KIA 간판 타자 김도영(22)이 지난 22일 NC와의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개막전에서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최소 2주에서 최대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돼 리그 1강(强)으로 꼽혔던 KIA의 초반 순위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도영은 이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를 뚫는 안타를 쳤다. 하지만 1루를 돌고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끼고 양손으로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의료팀이 나와 상태를 확인했지만 더 이상 경기를 뛰긴 어렵다는 판단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2만여 명이 모인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침묵에 잠겼다. 김도영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KIA로서는 예기치 못한 악재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전력의 핵심. 결장이 길어질수록 초반 승리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KIA 관계자는 “1차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선수는 2주 가량 휴식한 뒤 재검진을 거쳐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다쳐서 잠도 잘 못 잤다”며 “도영이가 복귀할 때까지 선수들과 힘을 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김도영도 소셜미디어에 “오늘 부상은 온전히 나의 잘못”이라며 “한 경기 만에 사라져서 죄송하고 금방 돌아오겠다 꼭”이라고 밝혔다.
주축 선수 부상으로 시름하는 팀은 KIA뿐이 아니다. 두산은 개막 전부터 지난해 리그 다승 1위(15승) 곽빈(26)과 ‘필승조’ 홍건희(33)를 부상으로 잃었다. 두 선수는 4월 재검진을 거쳐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SSG는 올해 KBO 첫 500홈런에 도전하는 최정(38·SSG)과 새 외인 미치 화이트(31)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전에 뛰지 못하고 4월쯤 복귀할 전망이다. 삼성의 선발 원투펀치 원태인(25)과 데니 레예스(29)도 부상으로 개막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3월 말에야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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