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는 왜 서울에서만? KBO, 지방팀들도 배려 좀 해주시길” 박민우 아쉬움 토로…팬들만큼 선수들 생각에도 관심을[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3.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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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미디어데이는 왜 서울에서만 해야 하나요.”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32)가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KBO가 선수들 의견, 나아가 지방구단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민우는 이날 양현종을 상대로 2타점 결승 3루타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이호준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박민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박민우는 ABS와 피치클락 관련 질문이 나오자 KBO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선 박민우는 “ABS는 솔직히 말해봤자 안 바뀐다. 피치클락은 시범경기 8경기를 했는데, 제대로 경험해보지도 못했다. 캠프에 와서 디테일하게 알려준 것도 아니고. 이런 부분은 좀 아쉽다. 선수들에게 뭔가 ‘그냥 이렇게 할 거야’라고 하는 것 같다. 제대로 적응할 시간도 안 주고 그냥 하라고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몸 풀기였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했던 말과 비슷한 얘기를 했다. KBO가 지방구단을 좀 배려해달라는 얘기였다. 올스타전은 전국을 돌며 개최하는데, 미디어데이는 왜 서울에서만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박민우는 “진짜 왜 미디어데이는 꼭 서울에서만 해야 되는지. 저희는 지방 팀으로서 올스타전은 돌아가면서 하잖아요. 그럼 미디어데이도 서울에서 했으면 다음은 뭐 대전에서 할 수도 있고, 대구에서 할 수도 있고, 부산, 창원 뭐 이렇게 돌아가면서 할 수 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민우는 “개막 이틀 전에 미디어데이를 하면 (지방구단 선수들은)왔다 갔다 하면…그날 목요일 날 연습도 못 했다. 저희 팀은 훈련이 있는데…그러니까 그런 것에 있어서 좀 지방 팀들도 배려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KBO가 팬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건 너무 좋은 모습이다. 그런데 선수단의 말에도 좀 들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NC는 17~18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했다. 18일은 한파로 취소됐다. 이때 NC를 대표해 미디어데이를 참석해야 하는 박민우와 김형준은 창원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서 대기했다. 그 사이 NC는 19일 휴식 후 20일과 21일 오전에 창원NC파크에서 훈련을 했다. 박민우와 김형준은 20일 훈련에는 참석도 못했고, 미디어데이 후 부랴부랴 마산으로 이동해 21일 훈련에 참가한 뒤 광주로 이동해 22~23일 KIA와 개막 2연전을 치렀다.

박민우의 말대로 KBO는 올스타전은 전국을 돌면서 개최하지만, 기타 대부분 행사는 서울에서만 한다. 1월 신인오리엔테이션만 고정적으로 대전에서 개최하는 실정이다. 박민우의 말은 서울에서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때로는 선수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지방구단 연고에서도 돌아가며 개최하는 게 마침맞다는 얘기다.

박민우는 “미디어데이를 개막 이틀 전에 하니까…저희도 뭐 계속 왔다 갔다 할 수는 없잖아요. 미디어 데이 날짜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사실 많이 힘들긴 하네요. 서울 갔다가 창원에서 서울 왔다가, 다시 창원 왔다가. 그 다음 날 바로 지금 또 광주 온 거거든요. 가뜩이나 저희는 지방 팀이라서 1년 이동거리도 많은데 그런 거에 대한 편의는 도대체 왜 안 봐주시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박민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나아가 박민우는 KBO가 선수협을 대화 파트너로 진지하게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선수협에서 우리 팀 이사이긴 하지만, KBO에서 선수협을 선수협으로 인정해주는지 잘 모르겠다. 진짜 귀 담아 듣고 귀 기울여주는지 모르겠다. 이전에 (김)현수(LG 트윈스) 회장님도 그렇고, (양)의지 형(NC 다이노스)도 그렇고, 선수협이 해보자는 의지가 있다. 올해 (양)현종이 형(KIA 타이거즈)이 미디어데이 전에 선수들과 회의하면서 의욕을 보였다. 나 역시 팀의 이사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저희 선수협에선 어쨌든 나중에 프로야구 선수가 될 선수들을 위해 하는 것이다. 선수협이 조금 더 힘이 생길 수 있도록 좀 바뀌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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