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500% 성장’ OLED 모니터… 삼성·LG, 中 따돌릴 승부수 띄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특화(게이밍) 모니터 등 OLED 패널 수요가 가장 많은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 퀀텀닷 올레드 판매량 목표 올렸다
23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니터용 ‘퀀텀닷 올레드’(QD-OLED) 패널 출하량을 전년보다 5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총 143만대를 출하했는데,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공급량을 늘리는 공격적 행보에 나선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에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해 색 재현력을 높인 QD-OLED를 앞세워 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7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OLED 모니터 중 가장 높은 50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하는 ‘27형 QHD(2560x1440)’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당 50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500㎐ 주사율은 빠른 화면 전환에도 잔상이 적어 게임과 스포츠 콘텐트에 최적화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21년 8300대에서 지난해 200만대로 급증해 최근 3년간 연평균 500%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는 고해상도·고주사율·빠른 응답속도 등에서 기술 수준이 높아 한국 기업들이 앞서 있다.
LG디스플레이, 초고해상도로 게이머 공략
LG디스플레이는 27·31.5·34·39·4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게이밍 OLED 패널과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고사양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모니터용 OLED로 중국 추격 따돌린다
중·저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은 중국이 이미 장악했지만, OLED 시장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기술 우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고가 중심의 대형 OLED TV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고사양 OLED 모니터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아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청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4일 협회장 취임사에서 “중국의 매서운 OLED 추격에 많은 이들이 LCD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며 “OLED는 LCD와는 달리 거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진 기술인 만큼 변화를 미리 포착하고 앞선 기술로 리딩한다면 앞으로도 성장 기회를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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