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주현상 살린 도루 저지, 챔피언 반지 5개 이재원의 장담 “한화 2~3년 안에 우승 도전 전력될 것”
“2~3년 안에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해요.”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포수 한화 이재원의 장담이다.
이재원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우리 전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의 경험도 쌓이고 있다. 허황된 꿈이 아니라 이 팀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은퇴하고 싶다”는 큰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야구를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한화가 2~3년 안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5강’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재원 덕분에 시즌 첫 스타트도 잘 뀄다. 전날 개막전에서 이재원은 백업포수로 결정적인 도루 저지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주전포수 최재훈이 대주자로 교체되면서 5회부터 안방을 지킨 이재원은 4-2로 리드한 9회말 수비에서 도루를 막아냈다. 지난해 23세이브를 올린 풀타임 2년차 마무리 주현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뒤 이은 강백호에게 중전안타까지 허용하며 주현상이 흔들리는 상황. 무사 1루 위기에서 이재원이 대주자 안치영의 2루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았다.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채운 주현상은 안정감을 되찾았고, 3안타를 몰아친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재원은 “한화에서 뛰면서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기술적으로 좋아진 점이 도루 저지”라고 만족해하며 “우리 투수들 퀵모션이 전체적으로 빨라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동안 좋은 유격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새로 합류한)심우준의 수비도 감탄할 정도로 좋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1988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진입한 이재원에겐 매 시즌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오프시즌 체중을 10㎏ 정도 감량하며 슬림해진 모습이다. “오프시즌 정말 바쁘게 보냈다. 마무리 캠프부터 해외에 나가 있었다”는 이재원은 “보통 시즌 전에 이 정도 빼고 시즌을 맞았는데, 작년에 부상도 있었던 만큼 시즌 중에도 안 찌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몸만 좋아진게 아니라)정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한화에는 뛰어난 투수 유망주들이 많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그 부분에 있다. 이재원은 “내가 운이 좋다. 한화에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다”면서 입단 3년차 김서현을 언급했다. 김서현은 전날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재원은 “전혀 긴장을 안하더라. 마운드 내려올 때도 ‘긴장 안하네’라고 농담했을 정도”라며 “어린 나이지만 벌써 잘 자리잡고 있다. 한화 뿐 이나라 리그 대표하는 선수로 자랄 선수인 만큼 이제 시작이다”며 격려했다.
수원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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