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경영진 자사주 매입…유상증자 반발 잦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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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가 주가 폭락과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하자 총수 일가 쪽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일 김승연 그룹 회장의 큰아들인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약 3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개로 각각 약 9억원, 8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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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가 주가 폭락과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하자 총수 일가 쪽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일 김승연 그룹 회장의 큰아들인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약 3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개로 각각 약 9억원, 8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의 주식 매입 규모는 지난해 연봉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선다고 했다. 이 회사는 주식 매입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일 발표한 3조6천억원어치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국내외 투자를 진행”하면서 “유럽, 중동, 호주(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지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며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놨다. 전체 유통 주식의 13.05%에 해당하는 595만500주를 주당 60만5천원에 발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튿날 주식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 회사 주가는 13.02% 폭락한 62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 주식들까지 폭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과 주주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영업흑자를 올리는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목표 주가를 내린 곳들도 나왔다. 방위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각지의 분쟁 지속,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동맹국들의 무장 강화 움직임 등에 힘입어 연초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상태다.
증시가 열리지 않는 일요일에 발표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월요일에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의구심을 쉽게 해소하기 힘든 데다, 각자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라지만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유상증자 규모를 고려하면 ‘상징적’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본영 선임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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