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겐 동심을, 어린이에겐 상상력을…그림책 ‘하여튼 이상해’ 外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면을 가득 채운 그림에 몇 줄 안 되는 짧은 글.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림책'이 건네는 깊은 메시지에 온통 마음이 울릴 때가 있다.
단순한 그림과 글에 다양한 심상을 담은 그림책은 상상력을 있는 힘껏 끌어올리거나, 생생한 현실을 담아 깊은 성찰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림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 작가 '현단'이 쓰고 그린 '하여튼 이상해'는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이자, 제31회 MBC 창작동화대상작(그림책 부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가득 채운 그림에 몇 줄 안 되는 짧은 글.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림책’이 건네는 깊은 메시지에 온통 마음이 울릴 때가 있다. 단순한 그림과 글에 다양한 심상을 담은 그림책은 상상력을 있는 힘껏 끌어올리거나, 생생한 현실을 담아 깊은 성찰을 유도하기도 한다.
새학기를 맞아 등교의 설렘과 우정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책, 우주를 배경으로 비인간의 존재로까지 인식을 확장시키는 그림책까지 모아봤다.
■ ‘하여튼 이상해’ (뜨인돌어린이 刊)
그림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 작가 ‘현단’이 쓰고 그린 ‘하여튼 이상해’는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이자, 제31회 MBC 창작동화대상작(그림책 부문)이다.
책은 마음에 쏙 드는 짝꿍을 만나게 해 달라는 주인공의 간절한 기도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짝꿍이 된 친구는 하필이면 반에서 가장 이상하고 특이한 친구인 ‘김다빛’.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고, 리코더를 코로 부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아이다. 주인공은 다빛이를 바라보며 ‘하여튼 이상해’라는 생각만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체육 시간, 주인공이 맞을 뻔한 피구공을 다빛이가 대신 맞아주면서 주인공의 마음은 따뜻한 감정이 물들기 시작한다.
책은 불편하고 어색했던 감정이 상대방의 특별함을 이해하는 따스한 감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처음 겪기 때문에 서툴었던 감정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낯선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고민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다름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마음을 여는 법을 일러준다. 개성 넘치는 시원한 화풍과 익살스러운 표현력이 주인공의 마음 속 스토리텔링과 만나 풋풋한 정서를 되새기게 한다.
■ ‘우주의 속삭임’ (문학동네 刊)
최근 한국아동문학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로 ‘SF 동화’가 꼽힌다. ‘우주의 속삭임’은 아이들이 ‘지구 너머’를 탐색하며 우주로 뛰어들게 하는 작품으로, “아이러니를 활용한 유머, 상식을 뒤엎는 전복적 상상력, 생명에 대한 경외, 결정적 순간에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결말 등 SF 단편 장르가 줄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책은 과학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해 마음을 울리는 서사로 빚어진 SF 단편동화 다섯 편을 담았다.
외계인들에게 50년 전 당첨된 ‘우주 복권’의 선물을 받은 할머니의 이야기, 작은 이끼 ‘보보’를 지키기 위한 우주 로봇들의 연대, 가족 품에서 인간인 줄 알고 지낸 낡은 로봇 ‘진’이 로봇들의 고향인 달로 돌아가는 이야기’, 고양이와 자신을 지키고 싶었던 아이가 우주에서 온 ‘무아무아족’과 만나 벌어지는 사건 등이다.
다섯 편의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집, 마당, 학교 너머로 더 크고 아름다운 세계가 있으며, 이곳에서 무엇이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비인간과 인간의 공존, 공생을 다각도로 그리며 더 멀리 있는 세상, 더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하고 탐구하게 한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 이재명 항소심 선고…'김문기 몰랐다' '국토부 협박' 쟁점
- [속보] "천년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 가운루·연수전...모두 소실"
- 9호선 연장 중 싱크홀… 경기도내 공사구역 커지는 ‘불안감’
- 트랙터 시위 강행 ‘전농’… 아수라장 된 남태령 [현장, 그곳&]
- 코로나로 멈췄던 ‘경기도 의료관광’ 올들어 기지개
- 이재명 운명 가를 선거법 2심 내일 선고...대선 영향 촉각
- 당국 "경북 북부권 산불로 사망자 15명으로 늘어"
- 평택시, 고액·상습 체납 번호판 영치 단속…작년 1천456대 7억여원 징수
- 한국, 월드컵 亞 예선서 선제골 못 지키고 무승부
- 떠나는 청년들 잡는다... 인천,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 법적 토대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