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만지던 시대 끝...직장인들 AI까지 잘 다뤄야 하나요
엑셀과 워드, 그리고 PPT를 잘 다루면 인정받던 시대는 끝났다. 전 세계적으로 직장인 필수 기술로 ‘AI 활용 능력’을 원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공개한 ‘업무 동향 지표 2024’에 따르면, 기업 관리자의 66%가 AI 기술이 없는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관리자 10명 중 7명은 직무 관련 경력보다 AI 활용 역량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흐름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표 성인 교육 콘텐츠 회사 데이원컴퍼니가 국내 HRD·HR 담당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든 ‘2024-2025 스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스킬로 ‘데이터 분석’과 ‘생성형 AI 활용’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인재 채용에서도 AI 활용 역량을 핵심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AI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영입하거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은 쉽지 않다. 산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요구되는 스킬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지만, 기존 임직원들의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스킬 갭(Skill Gap)’ 문제가 심화되는 것이다. 특히 경직된 직무(Job)가 아닌 스킬(Skill) 중심으로 움직이는 ‘스킬 기반 조직(Skill-based Organization)’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응답자의 36%가 구성원의 스킬 갭 진단에 어려움이 있어 조직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임직원 교육과 리스킬링(reskilling)에 집중하고 있다. 응답자의 71%가 내·외부 교육을 통해 AI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하는 등 실무 적용이 가능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AI 리터러시 교육의 대표 사례로는 IT 기업 S사의 전사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Open AI API를 활용한 RAG 구현 및 파인튜닝 교육’이 있다. 각 개발자가 담당하는 서비스에 AI를 접목시킬 수 있도록 AI 활용 역량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LLM(대형 언어 모델),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파인튜닝 기법을 현업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 교육이 이뤄진다.
제조업체 F사에서는 영업 직군을 대상으로 ‘ChatGPT 비즈니스 활용 과정’을 운영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AI를 활용한 영업 상담 시나리오 생성까지 영업 실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교육이 주력이다. 특히 경쟁사 분석을 위한 데이터 취합 및 분석, 전략 수립 등 AI 기반 데이터 분석 과정을 통해 수강자들이 비즈니스 인사이트까지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AI 교육이 활발히 이뤄졌다. 유통기업 L사는 마케팅 직군을 대상으로 ChatGPT 기반 카피 라이팅 자동화 교육을 진행했다. 광고·브랜딩 콘텐츠 생성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법을 익히고, 데이터 기반 경쟁사 분석 및 전략 수립을 포함해 AI를 마케팅 전략에 적용하는 실습이 이뤄졌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FDA “‘통영 굴’ 절대 먹지 마라”...판매 중단·회수, 왜? - 매일경제
- 예금 이자 2%인데 4% 금리가 있다? - 매일경제
- 건설 업계 위기 진짜 올까 [스페셜리포트] - 매일경제
- MBK 김광일, 슈퍼카 10대 보유 호화생활... 금감원 검사 개시 - 매일경제
- SK이노,‘투자부적격’강등…저신용 자회사 SK온 ‘돈맥경화’ - 매일경제
- 금양 관리종목 지정...‘밧데리 아저씨’의 설명은? - 매일경제
- 미 ETF 배당금 축소 논란...미래에셋 “적게 지급” 인정 - 매일경제
- 반도체에도 봄 오나... 모건스탠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 매일경제
- “이(E) 정도로는 만족 못해”...‘안전·안락’ 볼보 ES90 [CAR톡] - 매일경제
- 87억 황금변기 어디로?…트럼프와 인연 ‘눈길’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