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게 10구 볼넷 여파, '오타니 라이벌' 결국 마이너행 통보

이형석 2025. 3. 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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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 신타로. AP=연합뉴스

한때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시애틀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후지나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후지나미는 이번겨울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 중이었다. 
<yonhap photo-3162=""> 후지나미가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yonhap>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7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정후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던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분의 2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6경기는 실점 없이 막았다. 최근에는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 중이었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는 동안 볼넷만 9개를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빅리그에서도 79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45개에 이르렀다. 
AP=연합뉴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이후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해엔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최고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고질적인 문제였던 제구력 난조에 또 발목이 잡혔다. 

일본 스포치니치아넥스는 "후지나미가 2년 만의 빅리그 진입을 목표로 도전 중이었지만 어려운 현실에 처했다"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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