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도영은 다쳤고, 조상우는 악몽의 데뷔전…KIA가 이런 개막전을 예상하지 않았는데 ‘야구 몰라요’[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3.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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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이런 개막전을 예상하지 않았는데.

KIA 타이거즈가 22일 개막전서 NC 다이노스에 9-2로 완승했다. 그러나 8회 8득점 빅이닝이 나오지 않았다면 질 수도 있었다. 그만큼 계획대로 안 풀린 개막전이었다. 타선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걸 확인했고, 최지민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겼지만 웃을 수 없는 건 역시 김도영 때문이다. 김도영은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주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한 결과 햄스트링 손상 판정을 받았다.

KIA는 23일 크로스 체크를 할 계획이다.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실시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미 햄스트링 손상 판정이 나온 만큼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23일 1군에서 말소될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자 2만500명의 관중이 일제히 "아"하며 탄식을 내질렀다.

김도영의 결장에 대비, 이범호 감독의 플랜B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2일 경기서 윤도현이 곧바로 3루수를 맡았다. 대신 경기후반 수비력이 좋은 홍종표나 김규성으로 교체될 가능성은 있다. 어쨌든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을 내야 전천후 슈퍼백업으로 키우기로 한만큼, 김도영의 공백을 윤도현이 적극적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타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2번과 3번을 오가던 김도영이 빠지면 결국 중심타선을 뒷받침하던 최형우가 전진배치 될 듯하다. 최형우는 이날 8회 결승타를 날리고 “타순은 더 내려가도 되는데 지금 역할에도 만족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상우도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조상우는 이날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건우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권희동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실점만 없었을 뿐, 오키나와 시리즈부터 시작된 기복이 이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와 전상현을 번갈아 메인 셋업맨으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시범경기부터 조상우와 전상현의 페이스를 비교하면 전상현이 확실히 좀 더 안정적이다. 당분간 전상현이 8회에 고정되고 조상우가 앞에 나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조상우/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개막전이라 선수들 부담이 많았을텐데 잘 이겨내줬다. 배테랑들의 힘이 느껴진 경기였다. 김태군의 선취타점, 이후 끌려가던 경기에서 8회말 나성범의 동점타, 그리고 해결사 최형우가 결승타를 때려줬고, 김선빈이 쐐기 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네일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지민이 실점없이 잘 막아줬던 게 역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모든 선수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도영이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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