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유 "꼭 해명하고 싶었다"…'현역가왕2' 우여곡절의 여정 (인터뷰③)

김예나 기자 2025. 3. 23.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신유가 다사다난한 '현역가왕2'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연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이슈들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음악 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최근 신유는 MBN '현역가왕2' 최종 10위를 기록,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연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져나갈 새로운 음악적 행보에 대한 계획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데뷔 18년차 베테랑 트로트 가수로 손꼽히는 신유는 '현역가왕2' 경연 내내 출중한 실력과 깊은 감성을 인정받았다. 그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던 그의 경연 도전은 놀라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리스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존재했다. 당초 심사위원으로 등장했던 그가 본선부터 경연자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 의혹이 불거졌고, 방송 내내 그의 이름 옆에는 각종 논란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신유는 "저를 둘러싼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자꾸 나오니까 억울하고 속상했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될 때는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 답답했다.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그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잘해야 본전인 사람한테 계속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지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 토로했다. 

무대 연출로 인한 반칙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1대 1 현장 지목전에서 신유만 유일하게 무대에 피처링 가수와 함께했는데, 이를 두고 "반칙"이란 지적이 이어진 것. 

신유는 "피처링 가수와 함께한 무대는 반칙이 아니다. 제가 듀엣 무대를 꾸민 것도 아니고, 피처링 가수는 구음을 담당한다. 일종의 무대 연출, 음악적 장치일뿐인데 반칙이라고 지적하니까 답답하더라. 다른 분들이 오케스트라, 백코러스 함께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 밝혔다. 

이어 "반칙을 하지 않았다고 꼭 해명하고 싶었다. 살면서 반칙을 해본 적도 없다. 그래도 그때 왈가왈부하지 않은 것은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승전 방청권 제공으로 인한 스포일러 논란 역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당시 신유 팬카페 스태프가 결승전 방청권 명단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결승 진출 여부가 유출되면서 '스포 논란'으로 이어진 것. 이에 팬카페 측에서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신유는 "저도 경연 도전이 처음인 것처럼 팬분들도 처음 서포트를 하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저도 듣고 어리둥절했다. 너무 잘 하려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팬덤 사이 견제와 시기, 질투 등 여러 이슈들이 있는 줄 안다. 그럼에도 우리 팬들은 다른 아티스트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오직 저를 응원만 하는 분들이다. 그 정도로 선하고 현명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같은 일련의 논란 속에서도 신유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탄생시켜 나갔다. 멈추지 않는 도전을 통해 음악적 성장을 보여줬고, 한계를 뛰어넘는 무대로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증명했다. 

"'현역가왕2'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것 같고, 앞으로 스스로도 어떤 도전을 할지 기대가 돼요. 힘든 일도 많았지만 결국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는 그를 향해 "욕심부리지 말라"며 질타하거나, 또 누군가는 "다른 가수의 자리를 뺏는 것"이라 비난했다. 그 역시도 '현역가왕2' 경연 참가자들과 똑같이,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새로운 도전에 목마름을 느끼고 변화가 필요하건만 이상하게 그를 향한 시선들은 야박했다. 

"'현역가왕2'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계속 뻔한 노래들만 부르며 똑같은 행보를 이어가겠죠. 저는 아직 보여줄 것들이 너무 많아요. 여러분들은 아직 제가 지닌 것들 중 10%밖에 못 보신 거에요.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것들이 절반 이상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번 도전 이후 "계속 도전하고 싶은 병이 생겼다"며 미소 짓는 그의 얼굴에서 한숨 돌린 여유가 느껴졌다. '현역가왕2' 내내 마음 졸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경연을 마무리한 지금은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신유는 "자꾸 새로운 것들을 하고 싶다. 뮤지컬도 도전해보고 싶다. 이번 도전을 통해 노래, 춤, 연기 등 여러 부분에서 한층 발전한 것 같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유는 '현역가왕2' 도전을 두고 "참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저뿐 아니라 모든 참가자와 제작진 모두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고 함께 노력했다. 매 순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과 마음은 힘들었을지 몰라도 결국 제게 약이 됐고 좋은 기회가 됐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