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이라지만 국내 제조업 AI 활용률 2% 그쳐…해외는 AI 솔루션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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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기대만큼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보고 있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독일 지멘스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에서 불량률을 0.05%에서 0.0001%로 줄인 반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AI를 일부 공정에 국한해 사용하고 있어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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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기대만큼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의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도입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23일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기업의 AI 활용률은 5%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에서의 AI 활용률은 2%로 전체 산업 평균보다도 낮았다. 보고서는 현재 통계청이 관련 세부 통계를 2022년분까지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제조업의 AI 활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기업 루트스톡 소프트웨어가 미국·영국·캐나다의 제조업체 36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조업 AI 도입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77%가 이미 AI솔루션을 도입한 상황이었다. 적용 범위는 생산·재고 관리·고객 서비스까지 다양했다. 또한 조사 기업의 82%는 향후 12~18개월 동안 AI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를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보고 있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독일 지멘스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에서 불량률을 0.05%에서 0.0001%로 줄인 반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AI를 일부 공정에 국한해 사용하고 있어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제조업 관계자들은 제조업에서 AI 도입이 더딘 이유로 초기 투자 비용 부담과 숙련 인력 부족,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는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AI 솔루션을 도입하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당장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AI 기반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1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구성해 AI 도입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스마트 제조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2024년 10월부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59.6%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했으며, AI를 도입한 기업들도 활용이 제한적인 이유로 데이터 부족(37.3%), 전문 인력 채용 어려움(15.9%)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AI가 기업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산업 맞춤형 지원과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산업연구원은 “현재 AI 활용과 관련한 규제는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네거티브 규제(허용하지 않은 것만 금지하는 방식)와 사후 규제 체계를 조화롭게 운영해 기업이 자유롭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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