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 혜리 사망 엔딩 충격…오우리 "괜찮을까 생각, 상상치 못해" [엑's 인터뷰②]

이예진 기자 2025.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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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오우리가 드라마 '선의의 경쟁'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 롤모델, 목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근 오우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6년생 오우리는 2017년 영화 '영 피플 인 코리아'로 데뷔했다. 숭실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한 뒤,  2023년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아빈 크리에이티브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8년차 배우다. 독립 단편영화 영화감독으로도 활약 중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오우리.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대체적으로 그런 글들이 되게 많았다. 입시 공부하고 있는데 자기도 경이한테서 자기 모습을 많이 봤다고"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걸 선택하기도 하고, 본인 일에 대해 열심히 열성적으로 성과를 내긴 한다. 거기서 힘을 얻었다고 하시더라. 이런 것들이 공감이 됐다니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혜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오우리는 "혜리 언니는 가르쳐 주는 부분이 많았고 장난도 되게 많이 쳐줬다. 사실 저는 긴장 많이 하는 편인데 긴장이 풀릴 수 있게 해줬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촬영 순간에 대해 "시원섭섭했던 것 같다. 클럽에서 나와서 예리를 중심으로 하는 신 마지막으로 찍었는데 밤샘 촬영이어서 '와 집에 간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실감이 안났다"고 전했다.

'선의의 경쟁'에서 유제이(혜리 분)는 최종회에서 언니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충격 결말로 시청자들을 혼돈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후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하며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이에 대해 "읽으면서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 저도 슬픈 엔딩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라며 결말을 보고 놀랐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매력적인 제이여서 그가 그런 선택을 하는 걸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것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다"라며 "상상하지 못했다. 모호하게 끝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안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그렇게 만들어진 장면이라 더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 점에 대해 "현장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배우긴 했다. 경이로 연기를 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욕심과 욕망과 그런 것들에 시달리면서 너무 달리려고 하는 성격이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수빈이랑 얘기를 하다 보니까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정확히 16살 때부터다. 수련회 같은데 갔는데 뮤지컬 하시는 분이 노래를 했다. 저 무대에 장악력이 장난이 아닌 거다. 사실 처음에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춤과 노래를 잘 못하다 보니까 연기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배우를 꿈꾸기 전에는 베이스 기타에 빠졌고, 이에 배우를 꿈꿀 당시에도 부모님은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다고. 오우리는 "'끈기가 없다'라고 하더라. 오기로 끝까지 하는 걸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8년 차 배우가 된 오우리. 맡고 싶은 역할에 대해 "드라마나 상업 현장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라며 "스릴러 장르나 무게감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은 것 같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엄청 유명해지고 싶다기보다는 독립영화나, 어쩌면 상업성이 좀 떨어지는 것이어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다양한 걸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김민하를 떠올리며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인간다운 매력이 있는 사람이고 허세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하나, 돋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재밌었고 실제로 만났을 때도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마인드가 건강한 사람 그런 배우가 되고 싶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독립영화 등 많은 작품을 이어온 오우리는 원동력에 대해 "저도 경이랑 비슷한 것 같은 게 무언가 해야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저 스스로 쉬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라며 "집순이인데 잘 쉴 줄을 모른다. 쉬면 불안해서 계속하는 것도 있고, 중간중간 쉴 때는 연출을 하고 스태프 일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동력은 영화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있는 즐거움에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선의의 경쟁'을 재밌게 본 시청자들에게 "경이의 귀여운 면을 캐치해 주신 것 같아서 그렇게 봐주신 것도 감사하고 잘 봤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도 감사하다. 그러니까 더 좋은 작품으로 또 만나 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경이는 저에게 도전이기도 했다. 좋은 성과가 있어서 감사하고 그러다 보니까 저에게 다른 면도 분명 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많이 해달라"고 인사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STUDIO X+U ‘선의의 경쟁’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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