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잃어버린' 홍명보 감독 "소속팀에도 중요한 선수들…다급하진 않아"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홍명보 감독은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요르단과 이라크의 추격으로 다급함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B조 1위와 2위의 대결이다. 현재 한국이 승점 15점(4승3무·득실차 7)으로 조 1위, 요르단이 승점 12점(3승3무1패·득실차 6)으로 조 2위에 있다. 요르단은 3위 이라크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조 2위를 유지 중이다.
당초 홍명보호는 이달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자력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 그림을 그렸으나,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7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이 확정되려면 25일 경기에서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조 3위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패배해 한국과 요르단·이라크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요르단전 승리다. 홍명보호는 오만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요르단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이강인과 백승호, 정승현의 부상이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오만과의 경기에서 각각 왼쪽 발목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정승현은 소집 훈련 도중 왼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다.
홍명보 감독은 세 선수를 소집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이 끝난 뒤 백승호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부상이 있었고, 정승현 선수는 그 전에 다쳐서 아웃된 상태였다. 이강인 선수의 경우 굉장히 (부상이) 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어제 검사 결과 생각보다 (부상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오늘(22일) 소집해서 훈련장에 나오기 전에 얼굴 보고 얘기하면서 대표팀에 임하는 본인의 자세, 태도, 마음가짐에 대해서 충분히 확인했다"면서도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도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지만, 소속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두 선수와 정승현 선수까지 세 선수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 세 선수를 제외하고 요르단과의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알렸다.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
백승호는 요르단전 출전이 가능한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으로 대체가 가능하고, 정승현의 공백도 오만전과 마찬가지로 조유민(샤르자FC)과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조합을 내보내면 되기 때문에 크게 느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일단 황인범 선수가 돌아왔다. 황인범 선수도 우리가 구단(페예노르트)과 충분히 소통했다. 원하는 출전 시간대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소통하면서 출전 시간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앞서 말한 대로 황인범이 요르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오만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인정했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가 4개월 만에 모여서 하루 준비하다 보니 아무래도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만들고 오만전에서 좋지 않았던 장면들을 공유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홍명보호가 상대할 요르단은 지난 10월에 한국이 2-0으로 승리했을 때 만났던 팀이 아니다.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를 비롯해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야잔 알아랍(FC서울)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알타마리는 지난해 부상으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알나이마트는 당시 컨디션 난조를 겪은 바 있다.
홍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는 전방의 세 선수들 중 10번 선수(알타마리)가 나오지 않았고, 11번 선수(알나이마트)는 후반전에 나왔는데 이번에는 두 선수의 출전이 예상된다"며 "아주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지만, 우리는 조직적으로 수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만전에서도 실점은 했지만, 우리 수비수들이 조직적으로는 큰 문제점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수비진에 변화가 많아서인지 선수들이 빌드업 상황에서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에 홍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뛰었던 주축 선수들 중 2명이 빠졌고, 2명이 새롭게 들어갔다. 하루 이틀 훈련하고 우리가 완벽하게 이전의 조직적인 면이나 빌드업 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계속해서 "수비적인 것도 그렇지만 앞에서의 움직임도 썩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부분들이 해소가 되어야 뒤에 있는 선수들도 원활하게 공을 앞으로 보낼 수 있다. 그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이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요르단전에서 새 얼굴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감독은 "오만전에 우리가 갖고 있던 계획이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의 출전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백승호 선수의 부상과 이강인 선수의 투입으로 어긋난 게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꾸준히 보고 있다. 다만 새롭게 온 어린 선수들은 유럽에서 한국으로 와서 그런지 시차 등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보다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당장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신선한 선수가 있다면 우리도 언제든지 투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홍 감독은 국내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자력으로 확정 짓는 데 어려움이 생겼다는 점에 아쉬움이 없는지, 또 요르단과 이라크가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지 묻자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만 고개를 끄덕였다.
홍 감독은 "아쉬움이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일 거고, 특히 선수들도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물론 2승을 해서 빨리 본선행을 결정 지었다면 팀이나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표 밑에 팀들에 승점을 절대 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쫓긴다고 너무 다급해하고 그러지는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요르단전이고, 6월에 경기가 있기 때문에 요르단전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고양, 고아라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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