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날강두' 아직도 억울한 리베리 "2013 발롱도르는 영원히 부정의의 상징, 투표가 왜 2주 미뤄졌나"

김희준 기자 2025. 3.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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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리베리가 최근 인터뷰에서도 2013년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터뷰 대상이 리베리인 만큼 2013년 발롱도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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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당시 레알마드리드), 프랑크 리베리(당시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프랑크 리베리가 최근 인터뷰에서도 2013년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키프'는 리베리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베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바이에른뮌헨 이벤트 경기에 참가한 소감과 은퇴, 아마추어 지도자로서 생활과 프랑스 대표팀의 의미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 대상이 리베리인 만큼 2013년 발롱도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리베리는 2012-2013시즌 바이에른이 독일 분데스리가, DFB포칼(독일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석권하는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빛나는 스타들이 많았던 바이에른에서도 돋보였고, UEFA 올해의 선수도 수상했기에 리베리가 발롱도르 적임자로 여겨졌다.


프랑크 리베리(당시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초유의 재투표로 인해 리베리가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결과가 나왔다. 발롱도르 투표가 마감된 2013년 11월 15일로부터 4일 뒤 호날두가 스웨덴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조국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이끌자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었던 제프 블라터가 투표율 저조를 이유로 돌연 발롱도르 투표 기간을 10일 연장시켰다. 게다가 기존 투표도 변경할 수 있게 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수상자로 선정된 호날두는 해당 시즌 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기에 논란이 더욱 커졌다. 바이에른 측은 재투표 이전의 결과도 공개해달라며 항의했지만 FIFA는 연장 재투표 전후로 집계한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며 증거 제출을 거부했다. 이 사건은 FIFA 올해의 선수상과 결합으로 더욱 높은 권위를 가져가려던 발롱도르에 큰 흠집을 남겼고, 결국 2016년에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다시 분리됐다.


발롱도르 역사에 남을 사건이다보니 리베리는 아직도 당시의 억울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 '레키프'와 인터뷰에서도 "나는 2013년에 선수 경력 정점에 섰다. UCL, 분데스리가, DFB포칼, 클럽 월드컵, UEFA 올해의 선수 등 발롱도르를 제외한 모든 걸 얻은 완벽한 한 해였다. 그보다 더 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그해에 얼마나 뛰어난 선수였는지 강조했다.


이어 "2013년 발롱도르는 영원히 부정의의 상징으로 남을 거다. 몇몇 사람들의 설명이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을 찾고 있다. 투표 마감이 왜 2주 이상 미뤄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기자단 투표에서 선두였고, 오늘날과 같은 방식이었다면 내가 발롱도르 수상자"라며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는 언제나 나를 존중했다. 그들도 내가 그해만큼은 같은 선상에 있음을 알았다. 2013년에는 메시와 호날두에 비해 부족함이 없었다"라며 발롱도르가 자신의 것이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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