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내 자리까지 커피 배달…“음료 흘리면 닦으러 오네”[AI침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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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능숙하게 커피를 만들어내는 이 로봇은 로보틱스 스타트업 '엑스와이지'의 인공지능(AI)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브루'다.
카메라로 음료를 놓을 타깃 위치를 파악한 후 그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아무 장애물이 없어야 음료 이동시키는 AI 비전 기술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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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기분 맞춰 춤까지 춰주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타 로봇부터 배달 로봇·청소 로봇까지 연동
구축 빌딩에도 적용 가능한 로봇 빌딩 솔루션 구축 예정
“음성 인식 AI도 고도화…소외계층 없는 로봇
단순한 커피 제작 아냐…“유쾌한 매장 분위기까지”
바리스브루의 역할은 커피 등 음료 만들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음료를 만들고 뚜껑을 닫은 후 고객들이 편하게 가져갈 수 있게끔 테이크아웃 테이블에 놓아준다. 테이블 위에 지갑, 다른 컵, 사람 손 등 장애물이 있다면 그곳을 피해서 음료를 놓는다. 누군가 테이블에 너무 기대어 있어서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이것 역시 회피할 수 있다. 카메라로 음료를 놓을 타깃 위치를 파악한 후 그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아무 장애물이 없어야 음료 이동시키는 AI 비전 기술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바리스브루는 고객의 기분과 움직임에도 반응한다. 갑자기 보유한 주식이 급등했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역으로 고백을 받아 춤을 추는 고객이 있다고 예를 들어보자. 바리스브루는 그러한 사람의 분위기를 인식해 진짜 직원처럼 말을 건다. 기분이 좋다면 산뜻한 커피 한 잔 어떤지 물어보고, 주문을 머뭇거리는 고객에게 인기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같이 춤을 춰주기도 한다. 혹시 너무 신이 나 춤을 추던 사람과 로봇이 부딪히면 로봇의 진동 감지 기능이 작동해 커피 제작이나 이동을 잠깐 멈추기도 한다. 사람 없이 100% 로봇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카페, 유쾌한 분위기의 카페를 만들겠다는 엑스와이지의 의지가 반영된 모습이다.
커피 엎으면 청소로봇이 등장…로봇 빌딩 설루션으로 확대
직원 없이 카페를 운영하려면 돌발상황 대처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등 기존 기계와 청소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엮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었다. 로봇과 연동한 디지털 건물을 따로 짓지 않고 기존 구축 건물에서도 로봇 비서의 도움을 완벽하게 받을 수 있다.
만약 커피를 마시다가 실수로 잔을 엎질렀다면 CCTV가 이를 발견하고 청소로봇을 출동시킨다.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가 CCTV 영상을 통해 컵 입구가 갑자기 위쪽에서 옆쪽으로 바뀌는 등의 동작을 파악하고 음료가 엎어진다는 걸 인식한 후 이에 적절한 로봇을 해당 위치로 이동시키는 원리다.
이외에도 배달 로봇 ‘스토리지’는 1층의 카페 음식과 과자를 7층의 사무실 내 자리까지 배달해 주기도 한다. 스토리지는 사람과 각종 장애물을 피해 평면상의 위치를 옮긴 후 콘트롤타워 AI가 원격 조정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해당 층까지 이동한다. 내 자리까지 온 스토리지는 무게 감지 시스템이나 오디오 등을 활용해 내가 음식을 가져가는 걸 인지한 후에야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엑스와이지는 앞으로 음성 인식 AI를 고도화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만으로 주문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고령자나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인식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게 엑스와이지의 계획이다.
한편 엑스와이지는 지난해 매출액 53억원을 기록했다. 바리스브루의 인기에 힘입어 4분기에는 연매출의 43%에 달하는 매출(23억원)이 발생했고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첫 흑자전환(분기기준)에 성공했다.
김세연 (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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