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산교육감 후보 승리기원 예배 참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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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이면서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현장에 등장해 논란이다.
정승윤 후보 승리기원 예배에 참석한 원 전 장관을 두고 경쟁 중인 다른 후보가 문제 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공식선거운동 첫날 정승윤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승리기원 출정식 예배에 참여해 정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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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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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보수 쪽의 정승윤 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보 승리기원 출정식 예배에 참석해 찬송가를 부르는 원희룡(왼쪽에서 두번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의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그는 이날 정 후보를 지지하는 개신교 행사에 함께했다. 이 영상은 세계로교회 유튜브에서 라이브로 볼 수 있었지만, 현재 비공개됐다. |
ⓒ 세계로교회 유튜브 갈무리 |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부르다가 자리에 앉아
김석준 후보는 21일 정 후보의 출정 예배(20일)에서 모습을 드러낸 원 전 장관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김 후보 선거캠프 김형진 대변인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인 원 전 장관이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교육감 선거에 나타난 것도 모자라 후보와 함께 찬송가를 부른 건 누가 봐도 기이한 행태"라며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라고 비판했다.
헌법 31조에서 규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고, 후보자 역시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표방할 수 없다. 지방교육자치법 46조에 이 부분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을 꼬집은 김 대변인은 "선관위가 당장 조사에 착수해 고발 조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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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열린 부산교육감 재선거 정승윤 후보 승리기원 출정식 예배에서 안수기도를 받고 있는 정 후보의 모습. |
ⓒ 세계로교회 유튜브 갈무리 |
원희룡 전 장관이 자리한 이날 행사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개신교계가 마련한 것이다. '선거운동원'을 자처한 손현보 목사는 "우파 후보를 찍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고, 전한길씨도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학생인권조례의 반대편에 서 있는 보수우파 교육감이 (당선)되고, 보수우파가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강연했다.
선관위도 김석준 후보 측이 제기한 부분을 살펴보는 중이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인지한 상태이고,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법성 부분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서) 다 같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마이뉴스>는 원 전 장관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원 전 장관 예배 모습이 담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황이다. 부산 '세계로교회' 채널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됐는데, 21일 오후 기준 라이브 목록에서 사라졌다. 공개된 링크 주소를 눌러보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 비공개 영상입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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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정승윤 부산교육감 후보 승리기원 예배 영상은 21일 현재 비공개 상태다. |
ⓒ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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