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 ‘민감국가’ 문제 조속히 해결 합의”

안덕근 산업장관, 미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에서 韓 민감국가 목록 포함 우려 전달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24년 11월20일 반도체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양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된 것에 대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지난 20일 첫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한 것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고, 라이트 장관은 절차에 따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 주요 현안인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양국은 천연가스(LNG), 전력망,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을 포함한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정부 당국간 에너지 정책 대화와 민·관 합동 에너지 포럼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민감국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고,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간 협력 사업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