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 거부당한 프랑스 과학자, 휴대폰서 무슨 얘기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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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과학 연구비 삭감과 연구자 해고를 비판한 프랑스 과학자가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프 밥티스트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은 AFP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소속인 한 연구자가 미국 휴스턴 인근에서 열리는 학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가 입국 거부를 당해 추방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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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연구 정책 관련 의견 표명 관련 있어"
美 관세국보호청 "정치적 동기, 사실 무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과학 연구비 삭감과 연구자 해고를 비판한 프랑스 과학자가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밥티스트 장관은 “이번 조치는 해당 연구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 정책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표명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해당 연구원의 휴대전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 정책에 대해 동료, 친구들과 주고받은 대화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견의 자유, 자유로운 연구, 학문의 자유는 우리가 지켜나갈 가치”라며 “모든 프랑스 연구자가 어떤 나라에 있든 법을 존중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고수할 권리를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관세국보호청(CBP) 대변인은 개인 정보 보호 규정으로 인해 구체적인 사례에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모든 입국자는 개별 심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CBP 대변인은 “개인의 전자 기기에서 문제가 될 만한 자료가 발견되면 추가 분석이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런 결정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내려졌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1월 출범 이후 대학, 의료 센터와 기타 연구 기관에 대한 연방 기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특히 국경 문제와 관련해 더 엄격한 국경 정책과 깐깐한 비자 심사, 미국 내 서류 미비 이민자에 대한 단속에 초점을 맞춘 다수의 이민 관련 행정 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유럽 일부 국가들은 미국 방문시 입국 금지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여러 명의 독일인이 입국 과정에서 억류된 사건을 계기로 비자나 입국 면제 허가가 미국 입국을 보장하지 않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도 최근 자국민들에게 미국 입국 규정을 위반할 경우 체포되거나 구금될 수 있다는 경고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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