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 日 대표팀 '미친 야망' 밝혔다…"1차는 8강 그러나 궁극의 목표는 트로피"

용환주 기자 2025. 3. 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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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일본 축구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구보 다케후사는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즈키 자이온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세코 아유무, 이타쿠라 고, 이토 히로키가 백3를 구성했다. 3선에서는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시마가 호흡을 맞췄다. 양 측면에는 미토마 가오루와 쿠보가 배치됐다. 2선에서는 도안 리쓰과 미나미노 다쿠미가 공격을 지원했고, 최전방에는 우에다 아야세가 나섰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 8분, 일본이 코너킥 상황에서 바레인 골키퍼의 큰 실수가 나왔다.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도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판정 결과 공격 상황에서 우에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일본의 골이 취소된 후, 양 팀은 신중한 운영을 펼쳤다. 일본이 상대 골문을 계속 압박해 봤지만, 바레인의 탄탄한 수비를 뚫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본은 공격적인 전술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레인은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했다.

결국 일본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 22분 구보가 환상적인 개인기를 선보이며 가마다에게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가마다가 이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리드를 잡고 쐐기까지 박았다. 후반 41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 이토 준야의 패스를 받은 구보가 왼쪽에서 어려운 각도로 왼발 슛으로 공을 왼쪽 하단 구석으로 넣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일본의 2-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일본은 이번 결과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은 2026년 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으며, 3라운드에서도 6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19점을 확보했다. 같은 조 2위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5-1로 제압했지만, 일본과의 승점 차이는 9점이며, 현재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2승 3무 2패, 승점 9)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

또 일본은 '세계 최초 2026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됐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은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일본 대표팀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첫 번째 팀이다. 

일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 대표팀 소집 후 첫 만남에서 '월드컵 우승'라는 목표를 밝혔다고 알려졌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은 첫 합숙에서 목표를 우승으로 바꾸지 않겠냐고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과 첫 만남에서 "우리는 지난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소리"라고 했다. 

일본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 등 세계 축구의 두 거함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으나, 크로아티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어 "목표는 8강 이상이다. 그러나 살아남는 여덟 중 하나가 된다는 것을 넘어 최고의 팀 8개 중 하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로 우승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주체적으로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선수들도 감독 목표에 동의했다.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는 "긍정적인 의미로 우리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유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타쿠라는 "월드컵 8강에 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지만,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이 8강을 목표로 삼았지만, 궁극적으로 축구 역사상 최고의 8팀 중 하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를 월드컵 우승으로 증명할 생각이다. FIFA 월드컵 우승을 해낸 건 역사상 일곱 팀뿐이다. 아시아는 없다. 모두 유럽(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남아메리카(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뿐이다. 일본이 여덟 번째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일본이 이런 목표를 가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금 선수단은 일본 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일본 대표팀의 선수단 가치는  2억 3200만 유로(약 3671억원)다. 최고 몸값을 가진 선수는 4500만 유로(약 712억원)의 미토마 가오루다. 구보가 4000만 유로(약 633억원)로 두 번째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등 값어치 높은 선수들이 많다. 전 세계에서 20번 째로 가치가 높은 팀이 됐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에서 38번째로 높은 가치를 가졌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존'은 이 소식을 접한 일본 팬들은 "이 라인업으로 월드컵 경기를 빨리 보고 싶다", "상당히 강력하다", "역대 최강인 것 같다",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등 긍정과 기대가 가득한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과연 일본은 그들의 바람처럼 8강 진출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목표는 거창했지만 항상 고비 앞에서 약했던 일본 축구 징크스가 사라지고 8강 이상 성적을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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