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경호차장 오늘 구속 갈림길…영장엔 윤 대통령도 공범

유혜은 기자 2025. 3. 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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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르면 오늘(21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체포 저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경호처 직원을 부당하게 인사 조치하거나, 보안폰(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김 차장에 대해선 네 번째, 이 본부장에 대해선 세 번째 만에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편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 차장의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을 주요 피의자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공범'이라는 표현도 담겼습니다.

특히 '김 차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속영장에는 김 차장이 수방사와 방첩사, 특전사령관의 비화폰 통화 기록에 대한 삭제를 지시한 구체적인 정황도 담겨 있습니다. 비화폰 담당자에게는 "대통령 지시"라고 언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또 김 차장이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란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간부들을 겨냥해 위협적인 말을 하고 1주일간 경호 업무에서 배제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직후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명령 거부했던 사람들 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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