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베스트50] 글로벌 1위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박 회장은 해외 금융 시장 개척의 선구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러한 우려를 무릅쓰고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국내 시장 한계를 벗어나려면 살길은 해외 개척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21년이 지난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홍콩 등 16개 지역에서 활약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거듭났다. 전체 운용자산은 350조원에 달한다.
특히, 미래에셋 글로벌 ETF 규모는 현재 175조원 수준이다. 국내 전체 ETF 시장(155조원)보다 크다.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글로벌 엑스)’,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연달아 사들였다.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해왔다. 이 덕분에 2024년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은 글로벌 12위권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박 회장은 국제경영학회로부터 2024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아시아 금융인으로 최초이자, 한국인으로서는 1995년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수상 이후 2번째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 분야를 비롯한 미래 금융 시장에 대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미국 현지에 AI 법인 웰스스팟(Wealthspot)을 설립했고,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동시에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1호 (2025.03.19~2025.03.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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