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 우크라 최대 원전 美소유 제안

임성수 2025. 3.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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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완전한 휴전 추진에 뜻을 모았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원전 시설 등을 미국이 소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통화에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망과 원전에 대해 "미국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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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에너지 부분 휴전’ 합의
러 점령 ‘자포리자 원전’ 두고 논의
美가 갖는 방안, 갈등 불씨 될 수도
영국 런던의 거리 예술 명소인 브릭레인 골목에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블라디미르 푸틴, 도널드 트럼프 등 세계 정치 지도자들을 풍자한 벽보가 붙어 있다. 김정은 벽보에는 ‘코리안 사이코’라고 적혀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완전한 휴전 추진에 뜻을 모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방공 시스템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트럼프도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원전 시설 등을 미국이 소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젤렌스키와 아주 좋은 통화를 막 마쳤다.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구 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어제(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종전 협상에 대해 “우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대화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고성 논쟁으로 충돌한 이후 처음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환상적인 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트럼프의 지도력 아래 지속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특히 “두 정상은 국방 분야 정보도 긴밀하게 공유하기로 했다”며 “젤렌스키는 민간인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요청했고 트럼프는 유럽에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찾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망과 원전에 대해 “미국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도 통화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아이디어가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실무팀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에너지 분야 부분 휴전을 흑해 해상 휴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러시아와도 사우디에서 휴전 실무 회담을 하기로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와 푸틴이 전날 합의한 부분 휴전 대상을 두고 미국은 ‘에너지 및(and) 인프라’로, 러시아는 ‘에너지 인프라’로 설명한 것에 대해 “백악관이 제공한 설명자료를 따르라고 하고 싶다. 그것이 우리의 이해이고 진실”이라고 밝혔다.

부분 휴전 합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국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했음에도 우크라이나는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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