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등장한 유아인…이병헌의 좋은 '승부', 역전 기대할만 [엑'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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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좋은 '승부'를 펼쳤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읽히지 않는 바둑을 찾고 싶어하지만 원하는 길을 걸으면서도 착잡한 마음을 내비친 유아인, 그리고 열정 속 조바심과 자부심 속 고뇌로 가득한 상황을 바둑판에 돌을 올리는 손가락으로 연기한 이병헌의 연기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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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좋은 '승부'를 펼쳤다.
"이기는 게 프로의 의무야"
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승부'(감독 김형주)가 베일을 벗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란 저화질과 울리는 스피커 소리가 당시 바둑계를 향한 열기를 짐작케 한다.
이병헌의 2대8 가르마부터 그때 그 시절 아저씨들의 정장 패션, 정겨운 주택까지 시대고증에 힘을 쓴 티가 나는 '승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병헌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밀착해 담아냈다.
지는 법을 모르는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은 바둑 강국 중국과 일본을 꺾고 한국 최초로 세계 1위라는 기록을 세운다. 그야말로 바둑 신드롬의 시작이다.
그러던 그는 바둑의 정석도 잘 모르는 것 같은 꼬맹이 이창호(김강훈)의 수에 남다른 재능을 느낀다. 딱 봐도 답이 없는 바둑의 활로를 끝내 찾아낸 이창호를 조훈현은 직접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제자로 키운다.
어렸던 창호는 청년 이창호(유아인)이 될때까지 레전드의 자리를 지키는 조훈현에게 계속해서 바둑을 배운다.
"자신만의 바둑을 찾아"
조훈현은 이창호에게 끊임없이 정석을 요구하고, 입단한 후에도 자신의 길과 맞지 않는 길을 걸으려 하는 이창호를 답답해한다.
자신이 쌓은 경험에 확신이 있는 최고의 스승과 그 스승의 그림자 속에서 방황하지만 결국 스승의 말을 바탕으로 스승도 보지 못한 그 한 수를 찾아내는 제자의 숨막히는 대립이 켜켜이 쌓여간다.
이병헌과 유아인은 어쩔 수 없이 변하는 실력과 세월로 인한 흐름과 균열이 함께 표현해냈다. 읽히지 않는 바둑을 찾고 싶어하지만 원하는 길을 걸으면서도 착잡한 마음을 내비친 유아인, 그리고 열정 속 조바심과 자부심 속 고뇌로 가득한 상황을 바둑판에 돌을 올리는 손가락으로 연기한 이병헌의 연기에 빠져든다.
바둑돌을 놓고 먹히는 게 전부지만 그 어떤 스포츠보다 피 튀기는 뜨거움이 있다. 바둑판 위엔 모든 인간적인 감정이 배제된 것처럼 보이지만 대국을 보는 모든 이들은 그들의 배경을 알기에 바둑 한알 한알에 이입하게 된다.
"도리 없지. 이것이 승부니까"
유아인의 논란으로 촬영 4년 만에 겨우 빛을 본 '승부'. 마약 스캔들 배우의 복귀작으로 얼룩졌지만 담백하고 뜨거운 전개가 극장가 역전승을 기대케 한다.
논란의 유아인은 영화 시작 후 약 30분 만에 등장한다. 그를 편집해서는 도저히 영화가 성립이 안 됐다는 김형주 감독의 말처럼, 영화에는 유아인이 꼭 필요했다.
유아인의 복잡한 내면 연기를 감싸준 이병헌의 묵직함이 그야말로 좋은 '승부'였다.
알면 아는 대로 반갑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흥미진진한 소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 고창석, 현봉식, 조우진, 문정희의 입체적인 표현 또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 영화를 본 후에는 실제 인물들과 이병헌과 유아인의 높은 싱크로율을 비교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승부'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바이포엠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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