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비켜'...텐센트, 공격적 'AI 투자'로 맞서 [데일리 아시아]
[한국경제TV 권영훈 부장]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알리바바 비켜'...텐센트, 공격적 'AI 투자'로 맞서>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빅테크 텐센트(Tencent)와 알리바바(Alibaba)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텐센트 류츠핑 회장은 어제(19일) 실적 발표 후 전략적 투자의 핵심으로 AI를 꼽으면서 올해 자본지출을 매출의 '10%대 초반'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AI 관련 자본 지출이 107억달러, 우리 돈 15조6천억원 규모로 연간 매출의 12%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혀 15조원 이상을 투자할 전망입니다.
최근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AI에 520억달러, 우리 돈 7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경쟁하듯이 공격적으로 AI 투자에 나선 겁니다.
텐센트는 자체 AI 모델 '훈위안'을 비롯해 오픈소스 역량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올 초 전 세계를 강타한 딥시크(Deepseek) AI 모델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앱에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 증가한 6,602억위안, 우리 돈 13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순이익의 경우 68% 급증한 1,940억위안, 우리 돈 39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건데요.
텐센트는 올해 현금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410억 홍콩달러로 정했고, 최소 8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텐센트 주가는 올 들어 30% 가까이 올랐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아시아 기업 시총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SMC 시총의 경우 9,012억달러로 아시아 상장사 가운데 1위인데 텐센트가 6,342억달러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뉴스픽2 : '5분에 470km' BYD 충전시스템, 전기차 시장 술렁>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야디(BYD) 주가는 오늘(20일) 또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9일 "중국 비야디(BYD)가 슈퍼 e-플랫폼이라는 새 충전 시스템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만큼 빠르게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업계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야디 충전 시스템은 1천kW로 최대 1천 암페어의 용량으로 충전하는데 5분 충전으로 47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고체 전해질 기술과 냉각 시스템으로 충전속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인 미국 테슬라의 슈퍼차저 시스템은 15분 충전해야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만큼 비야디(BYD) 제품이 압도적인 셈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가운데 비야디 제품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그나마 견줄 수 있는 건 중국 CATL 배터리인데 10분 충전에 60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지난 17일 비야디가 슈퍼 e-플랫폼 출시를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 18일 5% 넘게 급락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비야디에 내줬는데 전기차 핵심인 충전 기술도 뒤쳐져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야디는 슈퍼 e-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다음달부터 판매하고,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천개 이상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야디(BYD)의 새 충전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스픽3 : "6층서 던져도 멀쩡"...샤오미 레이쥔, SU7 안전성 실험>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샤오미(Xiaomi) 레이쥔 CEO가 어제(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옥상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해봤다"며 '방탄 수박 실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레이쥔 CEO가 '방탄 코팅을 한 수박'을 샤오미 공장 6층 옥상에서 아래로 떨어트렸는데 공에 상처 하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레이쥔 CEO는 "수박 표면에 방탄 코팅을 해 탱크 수준의 방어력을 갖췄다"며 "수박을 세 번 연속 떨어트렸는데 모두 멀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실험을 공개한 배경은 샤오미 전기차 SU7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건데요.
이 코팅은 차량 하부 충돌이나 긁힘 등으로 인한 배터리 손상을 방지를 위해 샤오미 SU7의 배터리팩 하단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SU7 출시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는 지난달 SU7 울트라를 출시했는데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데 힘입어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30만대에서 35만대로 올려 잡았습니다.
샤오미는 2027년을 전기차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정했습니다.
<뉴스픽4 : 日 소프트뱅크, 美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인수>
네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오늘(20일)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을 65억달러, 우리 돈 9조5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소프트뱅크(SoftBank)는 지난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3조3천억엔, 우리 돈 32조4천억원에 인수했는데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용 CPU, 즉 중앙처리장치를 만드는 곳이 미국 암페어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이 Arm에 이어 최첨단 반도체 관련 기업을 산하에 추가했다"며 "암페어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번 인수가 Arm의 설계 능력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오픈AI 등과 미국 10여곳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2월에는 오픈AI와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AI 인프라와 기술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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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훈부장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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