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서 잡힌 수컷 '마블 폭스'…전주동물원 새 가족 됐다
현예슬 2025. 3. 20. 15:48
지난달 전북 전주 도심에서 잡힌 수컷 여우가 전주동물원의 새 가족이 됐다.
20일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전주시 덕진체련공원 내 테니스장에서 '여우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주시 동물포획반·동물보호팀이 포획했다.
이 여우는 붉은여우의 개량종인 마블 폭스로, 당시 몸무게는 5.24㎏였다. 지난해 태어났으며 누군가 키우다가 잃어버렸거나 유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블 폭스는 국제멸종위기종이 아니어서 민간 입양이 가능하다.
전주시는 불법 번식 및 소유권 분쟁, 높은 분양가, 사육 난이도, 재유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반가정 입양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이 여우를 전주동물원에 보내기로 했다.
전주동물원은 이 여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새집을 마련해줬고, 이번 주부터 대중에 공개했다.
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새봄과 함께 찾아온 가족을 환영하며 정성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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