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용 만나 "삼성 잘돼야"…정부 모험투자 필요성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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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전했다.
17일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사피)' 서울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도 잘 산다"며 "모두를 위한 삼성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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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마중에 이재명 "왜 나와계시냐" 웃음
예상됐던 반도체특별법은 논의되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지만 혼자 감당하기는 어려운 영역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에서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10분 남짓한 짧은 만남에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17일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사피)' 서울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도 잘 산다"며 "모두를 위한 삼성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사피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역량 향상 교육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사피를 방문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피 교육생들과 대한민국의 미래, 인공지능(AI)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이 힘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동 전 이 회장이 로비에 마중 나와 있자 이 대표는 예상치 못했는지 "왜 나와계시냐"고 활짝 웃으며 이 회장의 손을 맞잡고 악수를 청했다.
사피 교육생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대표는 교육생들과 질문과 답변을 나누며 내내 밝은 표정을 보였다. 이 대표는 '알맞은 AI 성장 정책이 무엇일지'를 묻는 교육생에게 "정부 역할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적 토대를 잘 갖춰주는 것"이라며 "삼성에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공교육 영역에서도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연구개발 비용을 공공이 최대한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고,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도 공공이 상당한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정부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 대해 지원하는 것에만 그쳤다면 이제는 직접 투자에 참여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모험 투자를 공공영역에서 일부 감당해야 하는 시대가 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잘하고 있지만, 대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가 있거든 이런 것들은 국가가 함께하고 과실도 같이 공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 회장은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공정을 개선해 코로나 방역에 큰 도움을 줬던 경험을 최근 있었던 일 중 가장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고 공유했다. 이에 이 대표는 "삼성 같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LDS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30명을 지원해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바 있다.
이 대표는 트럼프 정부 들어 변화한 통상환경, 관세정책에 대응해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공공외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 회장도 공공외교의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특별법 등 현안과 관련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10분간의 짧은 회동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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