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경로 예상 범위"...불안한 환율 주목 [오늘장 물음표]
[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오늘 장이 열리기 전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입니다.
● '예상 부합' FOMC 이후…환율 변수 점검해야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마무리됐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대 상승 마감했고, 지수들은 FOMC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약 1시간 20분 동안 집중해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관세로 인해 높아졌지만,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는 말로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시장을 안심시켰고요. 여러 불확실성에도 시장이 알던 시나리오인 올해 두 번의 금리 인하 전망 역시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FOMC에선 연준이 기준금리와 함께 쓰고 있는 또다른 통화정책인 양적 긴축, QT 속도가 더 줄어든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양적 긴축 속도가 줄어든다는 말은, 연준이 유동성 흡수를 위해 죄어온 수도꼭지를 조금 느슨하게 한다는 뜻과 같기 때문에 성장주가 많은 나스닥이 3대 지수 가운데 조금 더 올랐다고 볼 수 있겠지요.
미국의 금리 경로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 증시에 나쁜 신호는 아닐 겁니다. 그래도 이번에 공개된 여러 지표들을 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보다 더 낮아졌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어렵고요, 경험상 미 증시는 FOMC 당일과 다음날의 움직임이 상반된 적이 많았다는 점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FOMC는 잘 넘어갔지만, 튀르키예의 정국 불안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불러일으키면서 원달러 환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 점을 살펴보면 오늘 장에 우리가 던져 볼 큰 질문을 찾을 수 있습니다.
●外人 주도 반도체주 훈풍…모멘텀 단기 변곡점은 국내 증시 이슈에 집중해보면요, 최근 국내 반도체주에 봄바람이 부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가 DS 부문 영업이익을 높여잡은 영향에 주총이라는 변곡점을 넘겼고요.
SK하이닉스는 세계최초로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이죠, HBM4의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함께 들어왔습니다. 이 봄바람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살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있을 겁니다. 오는 4월부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낸드플래시 가격을 인상할지와 같은 가까운 질문들에 대한 답이 긍정적일지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이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 시장에 던져 볼 만한 두 번째 질문이 생깁니다.
●SK이노 '닛산 배터리 공급' 공시…주가 영향은 SK이노베이션이 장 마감 뒤 낸 공시도 오늘 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공시는 SK이노베이션의 종속회사가 일본의 닛산 미국법인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부터 6년 동안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99.4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공급량을 감안하면 15조원의 수주를 이 회사가 올린 것으로 추산합니다. 업계의 추산이 맞다면, 당초 지난 1월 시장에 소문이 먼저 돌았을 때보다 13조원 가까이 공급 규모가 큰 건입니다. 시가총액 18조원이 넘는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간 밤 나온 소식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오늘 우리 증시에 던져봄직한 큰 질문은
-미국의 금리 경로는 시장의 예상대로 움직였지만, FOMC에서 나온 미국 경제 하락 지표와 튀르키예의 불안이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해 우리 환율과 증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
-최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 중인 반도체주, 주요 동력은 어디에 있는지와 함께 올 4월로 알려진 메모리기업들의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SK이노베이션의 ‘닛산 배터리 공급’ 공시가 오늘장 투자심리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긍정적 변수인지
등을 짚을 수 있겠습니다.
이 질문들이 오늘 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프닝 벨이 울릴 때까지 저희와 함께 살펴보시죠.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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