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황, 폐 기능 개선…산소마스크 사용 중단”

폐렴으로 즉위 이후 최장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더 이상 산소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호전되는 등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교황청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건강 상태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교황은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중단했으며, 고유량 산소 치료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비침습적 기계 환기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이용해 공기나 산소를 공급하는 호흡 치료 방법이다. 기도에 튜브를 삽입하는 방식의 침습적 환기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돕는다.
교황은 그동안 낮에는 비강 튜브를 통해 고유량 산소를 공급받고 야간에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지속해서 산소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산소 치료의 강도가 줄어들었고,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틀 연속으로 비침습적 기계 환기 없이 밤을 보냈고, 경과를 지켜본 의료진은 더 이상 인공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이날로 34일째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즉위 이래 최장기 입원이다.
그동안 교황은 4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교황은 짧게나마 자가 호흡을 하는 등 산소 치료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있다.
다만 교황의 퇴원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관련 질의에 “퇴원 시기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이 앓고 있는 양쪽 폐렴은 현재 통제 중이지만 완전히 치유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양쪽 폐렴 진단을 받았다. 고령에 한 달 넘게 병상에 있으면서 전임인 베네딕토 16세처럼 사임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프린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선출된 이후 직무를 계속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에 대비해 사임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한 때 위독했던 건강은 점차 호전되고 있다. 지난 10일엔 ‘신중한 예후’가 해제됐고, 16일엔 입원 후 처음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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