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부분휴전 이행 준비 돼…美대표단과 곧 사우디 회동"

김예슬 기자 2025. 3. 2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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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팀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전면 휴전을 위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우리 팀에 부분 휴전을 이행하고 이를 확대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팀은 앞으로 며칠 안에 사우디에서 만나 평화를 향한 협력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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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통화 갖고 '30일 에너지 휴전' 미러 합의 내용 논의
"며칠 내 루비오 국무 등 美팀과 만날 것…전면 휴전 위해 함께 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팀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전면 휴전을 위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우리 팀에 부분 휴전을 이행하고 이를 확대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팀은 앞으로 며칠 안에 사우디에서 만나 평화를 향한 협력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젤렌스키가 언급한 부분 휴전인 전날(18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에서 합의된 30일 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을 뜻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만나 '30일 전면휴전안'을 마련했으나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에서는 30일 부분 휴전으로 합의가 이뤄졌고, 추후 흑해 해상 휴전 및 전면 휴전을 위한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푸틴과의 세부 논의 내용 및 핵심 이슈를 공유해줬다며 "완전한 전쟁 종식을 향한 첫 단계는 에너지와 다른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이라고 부분 휴전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이 앞서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최전선에서의 무조건적 휴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에서 회담을 가질 대표단으로 미국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론하면서, 자국 대표단에는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파블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를 포함한 최신 전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를 논의했으며, 포로 송환 및 강제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 문제도 다뤄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 상태 및 이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해 "긍정적이고, 매우 실질적이며, 솔직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통화를 "매우 좋았고, 순조로웠다"고 표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30일간 서로의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에 대한 동의 의사를 표하면서도 세부 정보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는데, 이번 통화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가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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