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재연되나... “엔캐리 청산해도 증시폭락 가능성 ‘희박’”
엔캐리 청산 시 주가폭락 가능성 낮아

18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비상업용 엔화 선물환 규모에 따르면, 4일 기준 엔화 선물환 순매수 규모는 약 1조7000억 엔에 달했다. 이는 시장이 엔고(엔화 가치 상승)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엔화를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8월과는 다른 흐름이다. 당시 BOJ가 7월 예상 밖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되면서 일본 증시는 큰 혼란에 빠졌다. 8월 5일 도쿄 증시는 12% 폭락했고 다음 날 10%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른바 ‘블랙 먼데이’ 사태였다.
이런 급락이 발생한 이유는 시장이 엔화 강세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일 엔화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2조3000억 엔에 달했으나, 블랙 먼데이 사태 직후인 8월 6일에는 1000억 엔으로 급감했다. 불과 한 달 만에 2조2000억 엔 규모의 순매도 포지션이 증발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엔고 가능성을 반영해 엔화 선물환을 순매수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만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증시에 미칠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BOJ의 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며 일본 국채 금리도 이미 상당 부분 올라와 있다. 시장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사전적으로 대비하고 있어 지난해처럼 극단적인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다.
한편 BOJ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나 최근 물가 상승세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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