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경기도청, 세계선수권서 캐나다·덴마크 완파…'7승1패' 2위 수성 [의정부 현장]

최원영 기자 2025. 3. 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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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한국 김은지가 투구하고 있다. 왼쪽은 설예은, 오른쪽은 김수지.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최원영 기자) 쾌조의 경기력으로 2승을 추가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19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5일차 예선 8차전에서 덴마크(스킵 매들린 듀폰트)를 7-3으로 격파했다. 이번 대회 7승1패를 빚으며 전체 13개 팀 중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8승 무패의 스위스다.

경기도청은 지난 15일 예선 1차전에서 일본(스킵 요시무라)을 연장 접전 끝 10-8로 꺾으며 출발을 알렸다. 16일에는 노르웨이(스킵 마리안느 뢰르비크)를 6-4, 스코틀랜드(스킵 소피 잭슨)를 연장 끝 5-4로 제압했다. 17일엔 중국(스킵 왕루이)과 연장 승부를 펼쳐 9-6으로 승리했고, 튀르키예(딜사트 일디즈)도 9-4로 물리쳤다. 예선 5연승을 달렸다.

이어 지난 18일 강호 스위스(스킵 실바나 티린초니)와 격돌해 6-9로 석패했다. 대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스위스는 6연승으로 나아갔고, 한국은 5승1패를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경기도청은 19일 오전 난적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에 11-7 승리를 거뒀다. 2022년 김민지가 합류한 뒤 완전체가 된 경기도청은 그간 여자 컬링계의 전설적인 스킵 호먼이 이끄는 캐나다에 상대 전적 2승8패로 열세였다. 최근에도 3연패 중이었다. 팀 호먼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한국 설예은이 투구하고 있다. 왼쪽은 김민지, 오른쪽은 김수지. 연합뉴스


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한국 설예은(왼쪽), 김민지가 스위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청은 캐나다전서 전반 접전을 벌였다. 2엔드 1득점 후 3엔드 2실점을 허용했고, 4엔드 2득점 후에도 5엔드 1실점을 내줬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6엔드서 경기도청은 3득점에 성공하며 6-3으로 달아났다. 7엔드 1실점 해 6-4가 되자 8엔드 2득점을 추가해 8-4로 기세를 높였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9엔드 상대 호먼의 마지막 더블 테이크 아웃 샷에 3실점해 8-7로 쫓겼다. 마지막 10엔드서 후공을 잡은 경기도청은 김민지의 완벽한 더블 테이크 아웃과 김은지의 마지막 샷으로 3득점을 획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어 오후 열린 덴마크전에선 4엔드와 5엔드 각 1득점씩 해 2-0으로 앞서나갔다. 6엔드 2실점해 점수는 2-2 동점. 7엔드 1득점과 8엔드 1실점이 추가돼 3-3으로 줄다리기가 팽팽해졌다.

경기도청이 후공을 잡은 9엔드 희비가 엇갈렸다. 김민지가 런백 샷으로 상대 스톤 3개를 제거했다. 이후 마지막 샷에 나선 김은지는 완벽한 더블 테이크 아웃을 만들었다. 경기도청은 단숨에 4득점을 획득, 7-3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덴마크 선수들이 곧바로 악수를 청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최근 흐름이 좋다. 경기도청은 지난달 중국에서 개최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질주하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경기서 16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덕분에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2017년 삿포로 대회 16개)을 달성했다.

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한국 스킵 김은지가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한국 김수지가 투구하고 있다. 왼쪽은 설예은, 오른쪽은 김민지. 연합뉴스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서도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경기도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한국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22년 '팀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의 은메달이다.

특히 올해 세계선수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쿼터가 걸려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올해 대회 성적을 합쳐 상위 8개국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총 티켓 10장 중 1장은 개최국 이탈리아의 몫이며, 이번 대회 종료 후 7개국이 직행 티켓을 획득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 경기도청은 올림픽 출전 순위에서 11포인트를 챙겨 이탈리아를 포함한 전체 순위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만 피하면 무난히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전망이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13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먼저 치른다. 1, 2위는 준결승에 직행하며 3위와 6위, 4위와 5위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준결승행 열차에 탑승해야 한다.

1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한국 김은지(오른쪽)가 투구한 뒤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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