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쏘니! 올여름 EPL 떠난다…‘기적의 아이콘’ 에릭센, FA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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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손흥민(32·토트넘)과 절친한 동료였고, 또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예고한 맨유는 에릭센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고, 오는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새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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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손흥민(32·토트넘)과 절친한 동료였고, 또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맨유가 에릭센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단을 내리면서다. 에릭센은 오는 6월 말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맨유와 짧은 3년 동행을 마칠 예정이다.
에릭센은 19일(한국시간) 덴마크 매체 TV2를 통해 “맨유로부터 재계약과 관련된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며 “모두가 계약이 만료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결국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은 올여름 FA 신분으로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에릭센은 토트넘과 인터밀란,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유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다. 그의 전성기는 단연 토트넘 시절이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7년 동안 통산 305경기를 뛰면서 69골·88도움을 기록했다. 이때 손흥민과 에릭센,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델리 알리(28·코모)로 이어지는 이른바 ‘DESK’ 라인이 탄생했다.
에릭센은 ‘기적의 아이콘’으로도 불린다. 지난 2021년 6월 덴마크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참가했다가 경기 도중 급작스레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는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현역 은퇴를 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에릭센은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어느덧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에릭센은 기량이 예전 같지 않으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특히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 체제에서 그의 입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예고한 맨유는 에릭센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고, 오는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새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
맨유와 이별을 앞둔 에릭센은 아직 현역 은퇴 생각은 없다.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그는 “아직 어디로 갈지 결정되진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을 생각은 없다. 다른 유럽 리그에서 몇 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덴마크로 돌아가는 것은 아마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될 것인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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