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자유의 여신상 내놔라”로 시작된 프랑스-미국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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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에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말했던 프랑스 정치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부끄러운 정부"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현지시각 17일 "이 부끄러운 행정부(트럼프 정부)의 대변인은 '미국이 없었다면 프랑스는 독일어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뿐 아니라 수십만 명의 젊은 미국인이 노르망디 해안에 상륙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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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에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말했던 프랑스 정치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부끄러운 정부”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현지시각 17일 “이 부끄러운 행정부(트럼프 정부)의 대변인은 ‘미국이 없었다면 프랑스는 독일어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뿐 아니라 수십만 명의 젊은 미국인이 노르망디 해안에 상륙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이 영웅들의 미국은 독재자에 맞서 싸웠고 파시즘의 적이었지 푸틴의 친구가 아니었다”며 “이 나라는 저항군을 도왔지, 젤렌스키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이 미국은 과학을 찬양했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환영했지, 이들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며 “그런 미국은 현재 대통령의 언행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의 여신상에 새겨진 아름다운 문구에 충실했던 그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대한 배신, 외국인 혐오, 반계몽주의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나라”라며 “트럼프의 배신에 충격받아 상징적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한 건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뤽스만 의원은 “물론 아무도 자유의 여신상을 훔치러 가지 않을 것이며 그 동상은 미국의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상징하는 자유는 모두의 것으로, 미국 정부가 더 이상 자유세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유럽에서 우리가 그 횃불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뤽스만 의원은 지난 16일 파리에서 한 대중연설에서 미국 행정부를 비판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글뤽스만 의원을 가리켜 “이름 없는 낮은 급의 프랑스 정치인”이라고 깎아내린 뒤 “프랑스인이 지금 독일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지 않은 것은 오직 미국 덕분이다. 그러니 그들은 이 위대한 나라에 매우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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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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