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한숨 나오게 만든 질문, "김건희도 포함되나"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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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의지를 따져 묻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었다.
6월 초는 이 원장의 임기 종료 시점이다.
이복현의 한숨이 나왔던 순간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었다. 한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주가가 2개월 동안 다섯 배가 급등했고, 그 기간 동안 5년치 거래량의 80%가 거래됐으며 2대 (삼부토건) 회장이 관여됐다는 정황도 있다"며 "이 정도면 매우 중대하고 시급한 사건으로 판단되느냐"고 회의에 출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물었다. 김 위원장은 "빨리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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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이 1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민병덕 : "일부 이해관계자들이 누구인가."
이복현 : "조사에 관련된 내용들이어서..."
민병덕 : "이 일부 관계자들에 김건희도 포함되나."
이복현 : "(한숨과 함께) 어쨌든 저희가, 그러니까 저..."
민 의원은 "알겠습니다"라고 말을 끊었다. 곧바로 이 원장은 분명하게 말했다.
이복현 : "아니, 포함되지 않습니다."
차후 조사 상황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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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전현희 : "이종호와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한 공범 관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삼부토건 주가 조작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이어서 대통령의 권력을 주가 조작에 활용한, 소위 권력형 중대 카르텔 범죄, 권력형 비리라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주가 조작 배후까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중략) 금감원장님, 이 사건이 지난해 7월 법사위에서 굉장히 이슈가 됐다. 왜 당시 금감원에서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나, 2024년 7월."
이복현 : "저희가 단서를 포착한 시점에 최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전현희 : "2024년 10월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심리보고서가 제출된 때부터 조사가 시작됐다고 보도되고 있다. 사실인가."
이복현 : "구체적인 착수 시기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그 후에도 전 의원이 계속해서 금감원의 조사 과정을 따져 묻자 이 원장은 "이걸 잘못할 경우 금감원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무리해서 할 건 아니기 때문에 균형 잡히게 잘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지켜보고 있던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그러면 언제쯤 마무리해서 검찰에 넘길 건지 그 정도라도 얘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복현 : "제가 임기가 6월초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희가 들고 있는 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 긴급 현안 질의는 오후에 다시 속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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