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거주 외국인 역대 최대… 51.2%는 월 200만~300만원 벌어

이주형 기자 2025. 3.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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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법무부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상주 외국인 156만명… 전년比 9.1%↑
300만원 못 버는 근로자 약 63%… 300만원↑ 37.1%
‘소득 대비 자녀 교육비 부담된다’는 외국인 44%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 / 뉴스1

국내 체류 외국인이 156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임금 근로자 51% 이상이 월평균 200만~300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이상을 버는 외국인 임금 근로자는 37.1%로, 영주·재외동포 자격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통계청·법무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상을 분석한 자료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수는 15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명(9.1%) 증가했다. 인구 수와 증가 폭 모두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들 중 남성과 여성 비중은 각각 57.8%, 42.2%였다. 외국인 남성은 주로 취업을 위해, 여성은 주로 결혼이나 유학을 위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자격별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전문취업(90.9%), 전문인력(71.8%), 방문취업(57.3%) 등으로 높았다. 반면 여성은 결혼이민(79.6%)과 유학생(53.3%)이 높았다.

국내 체류 외국인 현황. /통계청 제공

이들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64.7%였다. 나머지 31.4%는 비경제활동인구, 3.9%는 실업자로 분류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광·제조업이 45.6%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업(18.9%), 사업·개인·공공서비스(14.2%), 건설업(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이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이 37.1%였고, ‘100만~200만원’은 8.4%, ‘100만원 미만’은 3.3%를 기록했다.

소득이 가장 많은 구간인 ‘300만원 이상’은 영주(55.2%), 전문인력(46.5%), 재외동포(46.1%) 등에서 많았다.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은 유학생(39.3%·48.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고용 현황. /통계청 제공

외국인의 국적은 아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 아시아(35.8%), 한국계 중국(31.6%), 베트남(15.0%), 중국(8.6%) 등이다. 우즈베키스탄·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몽골·캄보디아 등 기타 아시아 인구를 합친 아시아계 비중은 전체 91.0%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비전문취업은 기타 아시아(86.3%) 비중이 가장 높았고, 방문취업은 한국계 중국(86.2%)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인력은 기타 아시아(47.5%), 베트남(18.2%) 순이며, 유학생은 베트남(36.5%), 중국(28.9%) 순으로 비중이 컸다. 결혼이민의 경우 기타 아시아(33.4%) 비중이 가장 컸고, 베트남(30.7%), 중국(14.0%)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의 59.0%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방문취업(80.3%), 영주(77.0%), 재외동포(76.9%) 순으로 수도권 거주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문취업은 경기(38.9%), 동남권(17.2%), 충청권(16.5%) 순으로 거주 비중이 컸다.

거주 유형은 일반주택(58.0%), 아파트(19.3%), 기숙사(13.1%)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취업(85.9%), 유학생(73.1%), 재외동포(71.5%) 순으로 일반주택 거주 비중이 컸고, 비전문취업은 기숙사(47.3%), 일반주택(24.3%) 등의 비중이 컸다.

한편 한국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외국인 중 ‘지난 1년간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다’고 답한 이들은 64.4%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35.7%)’보다 28.7%포인트(p) 높았다. 다만 소득 대비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 정도에 대해서는 ‘부담됨’이 44.0%로 ‘부담되지 않음(31.1%)’보다 12.9%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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