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물가
[정호갑 기자]
캄보디아는 역동적인 국가이다. 평균 연령이 27.6세이고, 경제성장률도 아세안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가는 곳곳마다 건물들이 높이 솟아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럴까? 동남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캄보디아 프놈펜 물가는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물가가 어느 정도이길래? 물가는 왜 이렇게 높을 수밖에 없을까?
프놈펜에서 일 년 동안 살아야 하기에 집을 구하고, 필요한 생필품을 준비하면서 느낀 물가, 그리고 직장으로 출퇴근하면서 느낀 교통 환경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프놈펜은 캄보디아의 수도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내와 둘이 살아야 할 집을 먼저 구해야 한다. 낯선 곳이기에 출퇴근이 쉽고, 생활하기 편리한 곳으로 부동산 중개인에게 부탁했다.
주변에 은행, 마트, 카페,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외국인이 큰 두려움 없 살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주택 가격은 한국보다 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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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놈펜 뚤꼭 지역 상가 거리 |
| ⓒ 정호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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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살고 있는 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프놈펜 뚤꼭 지역 저녁노을. |
| ⓒ 정호갑 |
낯선 곳이고, 말도 통하지 않아 출퇴근 길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을 구하려 했지만, 직장 근처에 마땅한 집이 없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이곳에서는 도보로 출근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인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아침에도 30도 전후가 되니 걸어서 출퇴근할 수가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해야 하는데 이곳에는 버스가 거의 없다. 대중교통은 툭툭과 택시이다. 툭툭은 삼륜 오토바이 뒤에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만든 교통수단이다. 2~3명이 탈 수 있으며 뒤에 작은 짐도 실을 수 있다. 집과 직장까지 거리는 4.1km이다. 툭툭 비용은 1.6달러(약 2300원) 전후이고, 택시는 툭툭의 2~3배 정도이다. 나는 주로 툭툭을 이용하여 출퇴근하고 있다. 교통비 또한 한국보다 싸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툭툭은 외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나에게 참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내가 있는 곳에서 갈 곳을 앱으로 알려주면 3분이 채 걸리지 않아 툭툭이가 온다. 따로 흥정하거나 돈을 주고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라 편리하다. 처음에는 한국 카드와 연결하여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이곳 은행 계좌를 개설하여, 이와 연계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앱으로 할인 쿠폰도 자주 제공한다. 할인받을 때면, 할인받은 금액 일부를 기사에게 팁으로 주고 있다. 이 또한 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출퇴근할 때 툭툭과 개인 오토바이가 뿜어내는 매연은 참기 어렵다. 평소 대기질 지수가 100이 넘는 경우가 많다. 이 지수는 대기질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건강에 위험하다고 한다. 오늘은 대기질 지수가 157이다. 건강 위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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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이른 시간에 툭툭과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프놈펜 사람들의 모습. 부영건설의 '사랑으로' 로고가 보인다. 한국 부영건설이 이곳에 대단위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고 있다. |
| ⓒ 정호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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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마다 이곳에서 신호등 없이 유턴해야 하므로 늘 조마조마하다. |
| ⓒ 정호갑 |
그런데 신기한 것은 경적을 많이 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가 이해하고 양보하며, 속도를 내지 않기에 가능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툭툭 기사의 친절함이다. 무거운 것을 들고 있으면 함께 들어 주고, 낯선 외국인에게도 웃으며 인사한다. 마음이 편해진다. 캄보디아의 큰 매력이 아닐까?
쌀과 채소와 같은 1차 생산품은 국내 생산품이지만 필요한 생활용품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가공품과 공산품을 자체 생산하여도 그 제품이 내수로 소비되기가 힘들다고 한다. 빈부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의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빈부격차를 줄어야 하고, 하루빨리 자체 전력 시설도 갖추어야 할 것 같다.
관세 또한 높다고 한다. 관세와 간접세로 국가 운영을 해야 하니 물가가 높은 것은 아닐까? 제조품들도 아세안 인근 국가에서 수입하다 보니 품질은 기대보다 떨어지는데, 가격은 한국보다 비싸다. 당장 필요한 빨래 건조대를 대형 할인 매장에서 25.5달러(약 3만7000원)를 주고 구매하였다. 이것 역시 수입품이지만 튼튼하지 않고 어딘가 허술해 보인다.
먹거리도 만만치 않다. 외국에서 들어온 식재류는 한국보다 비싸다. 한국 쌀은 한국보다 3~4배 비싸다. 이곳 쌀은 안남미인데 5kg에 7달러(약 1만 원) 전후이다. 안남미로 밥을 하면 찰지지는 않지만, 먹는 데는 무리는 없다. 이로 밥을 해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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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슈퍼에서 파는 열대 과일.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다. 5월이 제철인데 그때가 되면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떨어질 것이라 한다. |
| ⓒ 정호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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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한 아침 식사. 끼니마다 김치처럼 빠지지 않고 망고 등 열대 과일이 식탁에 놓인다. |
| ⓒ 정호갑 |
이곳은 캄보디아이다. 굳이 한국에서 어떠니, 저떠니 하지 말고 이곳의 매력을 찾아 즐기면 되지 않겠나? 캄보디아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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