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공직사회에 무슨 일이?… 저연차 공무원 의원면직 심화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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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직사회에 저연차 경력의 공무원들이 사표내는 일이 심화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의 저연차 공무원 면직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자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릉군의 저연차 공무원 의원면직자 수는 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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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직사회에 저연차 경력의 공무원들이 사표내는 일이 심화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의 저연차 공무원 면직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자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릉군의 저연차 공무원 의원면직자 수는 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면직은 ‘본인의 청원에 의해 직위나 직무를 해면하는 것’을 말한다.
매년 면직자 수가 평균 20명 이상 발생하는 까닭은 의·식·주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울릉군 공직사회의 주장이다.
현재 울릉군의 저연차(9·8·7급) 공직자 수는 330명인데 반해 관사 세대수는 80세대(울릉읍 48, 서면 21, 북면 11)에 그쳐 주거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지만 예산 재원 확보와 토지 확보 문제 등으로 당장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울릉지역의 주택 임대는 1년 단위 '사글세'가 주종을 이룬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월세 계약을 맺을 때 계약기간에 해당하는 보증금과 월세액을 일시불로 전부 선납 지불한다. 평균 1년 임차비가 800만원~1000만원에 달하고 이마저도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목돈 부담에 시달린다.
울릉도의 경우 모든 생필품과 식자재가 해상교통수단(여객선·화물선)으로 운송돼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은 탓에 한끼 식사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올해 9급 공무원 기준 초임 월 급여는 직급비 17만5000원, 급식비 14만원, 대민지원비 5만원, 특수지 근무수당 4만원 등 각종 수당과 본봉 포함 총 240여만원 선으로 관사를 배정받지 못하면 생활에 고초를 겪게 돼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남한권 군수 취임 후 직원 부담 경감을 위해 울릉군 보건의료원 구내식당 활성화를 추진해 중식 한끼를 6000원에 자율 배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수용 인원 제한과 의료기관의 감염병 발생 우려가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저연차 공직자의 월 급여 수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니 “주택난 해결 문제에 앞서 ‘공직자 직원식당 운영’으로 한끼 정도는 직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급 공무원 A씨는 “울릉도에서 공직생활 첫발을 내디딘다는 자부심으로 시작했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하는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며 “공무원이자 도민이니 구내식당 신설 등 근무여건 개선에 힘써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울릉군 관계자는 “저연차 공직자들의 면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실체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구내식당 설치·운영도 지역 상인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안경호 기자 asia-a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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