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이 매입한 LS株 19% 껑충···두 그룹 분쟁 중인데 왜? [재계 TALK TALK]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LS 지분을 3% 미만 수준에서 매수했다. 호반그룹 측은 LS 지분 매입을 두고 “전선 산업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단순한 투자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단순 투자’로 보기 어렵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자회사인 대한전선이 LS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이기 때문. 상법상 호반그룹이 지분을 3% 이상 확보하면 LS의 장부·서류 열람을 청구할 수 있는 만큼 그룹 간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임시 주주총회 소집권 등도 발동 가능해 LS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호반그룹은 2022년에도 호반건설을 통해 한진칼 지분을 대거 취득하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이력이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특허법원 제24부는 대한전선의 특허침해 항소심에서 LS전선의 승소 판결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2022년 9월)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배상액을 4억9000만원에서 15억여원으로 늘렸다. 다만 재계에서는 “대한전선이 사실상 상고를 예고한 데다 이 소송과 별개로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 유출을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어 두 그룹의 갈등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분위기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1호 (2025.03.19~2025.03.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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