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명주 유작 '폭싹 속았수다', 장례곡은 우연의 일치…시청자들 먹먹 추모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강명주가 지난달 세상을 떠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폭싹 속았수다' 시청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7일, 배우 강명주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당시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배우인 남편 박윤희와 두 딸이 이름을 올렸다. 

故 강명주의 딸 박세영은 "엄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엄마가 사랑했던 무대와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글로 부고를 알렸다.

고인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아이유, 문소리 분)의 딸 금명(아이유)의 남자친구 영범(이준영)의 엄마인 부용 역을 맡았다.

금명에게 결혼을 하면 취직한 회사를 그만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온 부용은 넷플릭스가 공개한 3막 스틸컷에서도 잠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한 시청자는 '폭싹 속았수다' 속 강명주의 등장 신에서 장례미사 음악이 나온다고 이야기하며 배우의 부고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해당 장례 미사곡으로도 쓰이는 배경곡 삽입은 제작진의 의도성이 없는 우연의 일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전해진 故 강명주의 부고를 뒤늦게 접한 '폭싹 속았수다' 시청자들은 "저희와 함께 작품을 보지 못하셨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우아하시고, 연극 배우로 활동하실 때부터 응원했어요", "항상 기억할게요", "작품을 보고 접하니 더욱 아립니다" 등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고인은 3막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유작 '폭싹 속았수다'의 여러 감정들을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강명주는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해 '구일만 햄릿', '피와 씨앗', '인간이든 신이든', '코리올라누스'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으며, 최근까지도 '비Bea', '20세기 블루스' 등으로 무대에 올랐다.

또한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역을 맡아 주목 받았으며, 여러 드라마에도 출연해 대중을 만나왔다.

사진=넷플릭스, 두산아트센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