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3대 잇는 충남대 교수 가족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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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딸까지 3대가 충남대를 졸업한 뒤 모교의 교수가 된 가족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남대는 할아버지 도수희 교수, 아버지 도중진 교수에 이어 이달부터 도현아 교수가 충남대 교수로 재직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도중진 교수는 "학·석·박사 학위는 물론 교수로 30여년 넘게 봉직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우리 집안에는 당연히 충남대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해 왔다"며 "딸까지 3대가 모두 충남대 교수가 돼 한없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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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딸까지 3대가 충남대를 졸업한 뒤 모교의 교수가 된 가족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남대는 할아버지 도수희 교수, 아버지 도중진 교수에 이어 이달부터 도현아 교수가 충남대 교수로 재직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3대가 대학교수를, 특히 같은 대학을 나와 모교의 교수로 재직하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다.
도현아 교수는 지난 1일자로 일어일문학과 신임교원에 임용됐다. 도현아 교수의 아버지 도중진 교수는 2017년 국가안보융합학부 교수로 임용됐으며, 할아버지 도수희 교수는 1967~1999년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3대는 모두 충남대 출신이다. 도수희 명예교수는 국어국문학과 55학번으로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모두 충남대에서 이수했다. 법학과 81학번인 도중진 교수는 석사과정을 충남대에서 마쳤고, 일어일문학과 11학번인 도현아 교수는 학부·석사과정을 충남대에서 졸업했다.
이들 가족은 학문적으로도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남겼다.
도수희 명예교수는 백제어 연구의 권위자로 1977년 백제어 연구를 개척한 논문 ‘백제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연구가 불가능한 분야로 여겨졌던 백제어 연구의 개척자로서 50여년 간 관련 논문 100여편을 집필했다. 2020년에는 백제어 연구를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 권위의 학자에게 주어지는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중진 교수는 2022년 제28회 통계의 날을 맞아 한국범죄분류체계 개발사업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죄명 중심인 현행 범죄분류체계를 국제범죄분류(ICCS)에 보다 효율적으로 적용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도현아 교수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저까지 충남대 교수로 임용된 것은 집안의 자랑이자 충남대의 긍지라고 생각한다”며 “할아버지·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중진 교수는 “학·석·박사 학위는 물론 교수로 30여년 넘게 봉직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우리 집안에는 당연히 충남대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해 왔다”며 “딸까지 3대가 모두 충남대 교수가 돼 한없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3대를 이어 충남대의 교수가 되신 것은 73년 충남대의 역사 그 자체이자 자긍심”이라며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뿌리를 내린 국가거점국립대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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