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쳐도 다음날 벤치서 출발, 불방망이 휘둘러도 험난한 배지환의 MLB 입성···양키스전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타율 0.464↓

윤은용 기자 2025. 3. 17. 12: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멀티히트까지 기록하고도 다음날 경기에서는 다시 교체 선수로 출전한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험난한 메이저리그(MLB) 입성 도전기는 계속된다. 자칫하다가는 지난해 박효준과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배지환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6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7회초 중견수로 위치를 옮긴 뒤, 9회초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전날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배지환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했다. 6회초에 대수비로 투입된 배지환은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양키스의 왼손 투수 롭 자스트리즈니를 상대해 볼카운트 0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높게 들어오는 78마일(약 125.5㎞) 스위퍼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64(28타수13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1.197로 소폭 하락했다.

배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시범경기 도중 고관절 부상을 당해 스프링캠프에서 이탈, 회복 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배지환은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MLB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 임하는 배지환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달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2루타를 터뜨리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나가는 경기마다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도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투입되거나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꾸준한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다. 물론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가급적 많은 인원을 시험해보는 것이 좋긴 하지만, 이렇게 타격감이 좋은 타자에게 기회를 야박하게 주는 것은 드문 일이긴 하다. 그렇다고 피츠버그가 배지환을 특별 관리해야하는 입장은 아니다.

지난 12일 MLB닷컴이 발표한 피츠버그의 예상 개막 로스터 26인 명단에 배지환의 이름이 빠지면서 이런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개막 엔트리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던 박효준이 시범경기에서 배지환 못지 않은 불방망이를 휘둘렀음에도 끝내 마이너리그로 향해 MLB 입성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배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