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잘할 것" 차범근 말 실현될까…차두리, 4경기 만 첫승으로 화성 '신생팀 돌풍' 시동

김희준 기자 2025. 3. 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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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감독이 신생팀 화성FC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5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를 치른 화성이 충북청주FC를 2-1로 꺾었다.

차 감독은 화성 선수들에게 "시작은 뜻깊지만 그걸 유지하는 건 더 힘들다. 첫 경기를 뛰는 선수는 많지만 100경기, 200경기를 뛰는 사람은 드물다. 꾸준하게 프로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살아남는 pr 제일 어렵고 그걸 잘하는 사람이 진짜 프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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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감독(화성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차두리 감독이 신생팀 화성FC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5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를 치른 화성이 충북청주FC를 2-1로 꺾었다. K리그2 첫승을 거둔 화성은 1승 2무 1패로 승점 5점 리그 8위에 자리했다.


차 감독은 지난달 열린 화성 홈 미디어데이에서 화성을 '승점 자판기'가 되지 않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리그2 미디어데이를 다녀오니 우리는 모든 팀의 승점 3점인 것 같았다"라며 "우리는 상대가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는 순간 그걸 파고들 거다. 우리가 가진 무기가 있고 점점 선수들과 팀이 발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성은 홈 3연전에서 저력을 보였다. K리그2 개막전 성남FC 원정에서 0-2로 패하긴 했지만, 이어진 충남아산과 경기는 1-1 무승부로 승점을 벌어들였다. 이어 '2002 월드컵 동료' 이을용 감독의 경남FC와도 1-1로 비기며 화성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임을 입증했다.


차두리 화성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경기에서도 화성은 자신들이 준비한 무기를 바탕으로 충북청주를 잡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뒤로 물러서기보다 미들블록에서 수비벽을 형성해 조직적인 압박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집요하게 짧은 패스를 통한 후방 빌드업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실수로 충북청주에 공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전술 기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차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차 감독은 후반 공격력 강화를 위해 리마를 투입했고, 리마는 후반 21분 스로인 세트피스에서 도미닉의 백헤더를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알뚤은 2분 뒤 오른쪽 침투와 빠른 크로스로 충북청주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줘 4경기 연속 실점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어도 승점 3점은 화성에 분명한 성과였다.


신생팀 화성이 4경기 1승 2무 1패를 거둔 건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른바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 팀들은 초반 4경기 흐름을 10경기까지 확장하지 못했다. 2022년 김포FC는 첫 4경기 2승 1무 1패를 거뒀지만, 10경기에서는 3승 2무 5패로 다소 아쉬웠다. 2023년 충북청주 역시 4경기 1승 2무 1패로 순항했으나 10경기에서는 1승 3무 6패로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차범근 팀 차붐 이사장. 서형권 기자

만약 차 감독이 상기한 징크스를 넘어선다면 화성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다. 차범근 이사장이 지난달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차)두리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밑바닥 축구판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래서 '아빠보다는 감독을 훨씬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누구보다 밑바닥에 있는 아이들 심리를 잘 알 것"이라고 격려한 바 있다.


화성은 K3리그 출신들이 많고, 프로 생활에서 전성기를 맞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 외인구단이다. 차 이사장 말대로라면 그들의 심리를 잘 아는 차 감독이 화성을 이끌 적임자다.


차 감독은 화성 선수들에게 "시작은 뜻깊지만 그걸 유지하는 건 더 힘들다. 첫 경기를 뛰는 선수는 많지만 100경기, 200경기를 뛰는 사람은 드물다. 꾸준하게 프로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살아남는 pr 제일 어렵고 그걸 잘하는 사람이 진짜 프로"라고 조언했다. 꾸준함은 화성이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제1조건이기도 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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