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잠시, 승리는 영원' BNK 박혜진의 냉철한 챔프전 전략...김단비 힘들게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

전슬찬 2025. 3. 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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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언니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이 전략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박혜진은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막아야 할 선수"라며 김단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언니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을 고려할 여유는 없습니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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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박혜진
"김단비 언니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이 전략을 유지할 것입니다."

BNK 소속 박혜진은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2024-2025 챔피언결정전 1차전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단비와의 깊은 우정을 일시적으로 내려놓고 우승을 향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박혜진의 팀 BNK는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16점 차 열세를 극복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혜진은 14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고, 김단비는 20점 18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그 활약이 빛을 잃었다.

박혜진과 김단비는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 온 핵심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했으며,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우리은행에서 함께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 박혜진이 BNK로 이적하면서 두 베테랑은 결승전에서 맞대결하게 되었다.

박혜진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김단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프로답게 상대 선수로서 냉정하게 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단비 막는 박혜진
"단비 언니는 팀에서 나보다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정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은 말했다. "경기 전에는 '마지막까지 왔으니, 우리 나이에는 부상을 조심해야 하니 서로 힘내자'고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박혜진은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막아야 할 선수"라며 김단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언니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을 고려할 여유는 없습니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박혜진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역대 최초이자 유일하게 3년 연속 챔프전 MVP를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이유에 대해 "농구 선수로서 계속 발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뿐"이라며 "현재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습한 것을 믿고 경기에 임해왔습니다. 흘린 땀만큼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솔직히 우승을 몇 번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우승을 목표로 농구를 하거나 시즌을 준비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단언한 박혜진은 "멀리 내다보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소희, 박혜진, 이이지마 사키
우리은행을 상대로 챔프전 첫 승을 거두었지만, 박혜진은 부족했던 부분을 먼저 언급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듬을 잃지 않았습니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약속했던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필요한 득점 기회를 내주었던 점은 아쉽습니다. 2차전에서는 이 부분을 보완하겠습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11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한 김소니아는 "초반에 너무 흥분하여 자신의 리듬을 잃었으나, 후반에는 자신의 강점인 리바운드와 몸싸움, 허슬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흐름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4쿼터에서만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역전승의 핵심 역할을 한 그녀는 "별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공을 향해 뛰어들었습니다"라며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고,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 없이 리바운드를 따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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