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의 삼구삼진, LG 출루왕&60억 캡틴도 꼼짝 못했다…연봉 8000만원 좌완 "정규 시즌이라고 이미지 트레이닝"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올라가기 전부터 정규 시즌이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했다."
SSG 랜더스 좌완 투수 한두솔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등판했다. 한두솔은 1-1로 팽팽하던 5회 1사 2루에 등판했다.
상대 타자들이 까다로웠다. 먼저 만난 타자는 출루왕 홍창기. 체인지업을 활용해, 헛스윙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다음은 LG 캡틴 박해민, 문제없었다. 146km 직구가 ABS존을 통과하면서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공 6개만으로 까다로운 두 타자를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SSG는 경기 후반에 대거 7점을 가져오며 8-1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한두솔은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부터 정규 시즌이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타자랑 결과가 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경헌호 코치님께서 안타를 맞아도 괜찮으니 공격적으로 들어가 달라고 주문해 주셨고 좋은 결과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에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 어려워서 많이 활용을 못했다. 비시즌, 스프링캠프 기간 코치님들이랑 계속해서 얘기하면서 연습했는데 이제 손에 익고 제구도 잡혀가는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두솔은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으나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 진학 및 사회인 야구팀 생활을 했고, 2018년 KT 위즈 육성 선수로 입단했으나 1군 경기를 뛰지 못하고 방출됐다.
그러다가 SSG 테스트를 통해 2021년 6월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023시즌까지 1군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런데 지난 시즌은 달랐다. 69경기(59⅓이닝)에 나온 한두솔은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 5.01을 기록했다. 연봉도 3200만원에서 150% 인상된 8000만원을 받는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2⅔이닝) 4탈삼진 평균자책점 0 호투를 이어가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하고 있다.
한두솔은 "지금 느낌 이어서 시즌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팀이 원하는 방향성에 맞게 타자와 빠르게 승부해서 아웃카운트 올리는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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