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king now" 안세영 미쳤다, 20연승&2년 만에 정상…서승재-김원호 13년 만에 男 복식 우승, 韓 배드민턴 날아올랐다

이정원 기자 2025. 3.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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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BWF
안세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역시 세계랭킹 1위 다웠다.

안세영(삼성생명)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1(13-21, 21-18, 21-18)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지난 2023년에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준결승에서 야마무치를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까다로운 왕즈이를 이기고 정상에 올라섰다.

또한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과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0-2로 패했으나,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제압한 바 있던 안세영은 왕즈이 상대로 10승(4패) 사냥에 성공했다.

역시 우승이 쉬운 건 아니었다. 결승 이전부터 강호들을 만나고 올라온 안세영의 체력은 지칠 대로 지쳤다. 여기에 무릎까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절뚝이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지만 2세트 18-18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도 18-18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활짝 웃었다.

안세영./대한배드민턴협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남겼다. 안세영은 1월에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오픈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0득세트-무실세트 완벽한 결과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영오픈 이전에 열린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는 준결승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에 한 게임만 내줬을 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0으로 끝냈다. 그리고 세계 최고 권위 전영오픈에서도 클래스를 입증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에 "나는 이제 왕이 됐다(I’m a king now)"라고 외치며 "놀라운 경기였다.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해 행복하다. 다른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해야 한다'라는 말만 되뇌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우승에 서옹했다. 인도네시아의 레오 롤리 카르나도-바가스 마울라나를 세트스코어 2-0(21-19, 21-19)로 제압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이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1번째로 2012년 정재성-이용대 이후 13년 만이다.

/BWF SNS

한국 배드민턴이 날아오른 행복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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