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김민재 복귀전 벌써 정해졌다 "인터밀란 막으려면 KIM 필요"…4월 초중순 복귀 전망

김환 기자 2025. 3. 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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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김민재의 복귀전은 이미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으로 정해진 분위기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김민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4월 초까지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그 이후를 보고 김민재가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이유다.

독일 언론 'TZ'는 14일(한국시간) "한국의 철벽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몇 주 동안 결장한다. 그는 인터 밀란과의 경기 일정에 맞춰 돌아오는 게 목표"라며 "몇 달째 아킬레스건 염증을 앓고 있는 김민재는 절실히 필요했던 휴식을 취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본 사람들은 김민재의 고통을 눈치챘다"면서 "김민재는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경기 막판 상당한 통증을 참아야 했다"고 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는 와중에도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심지어 진통제까지 맞아가면서 경기에 출전했지만 결국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난 뒤 쓰러졌다.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레버쿠젠전에서 맹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민재다.

'TZ'는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렸다. 그의 통증은 최근 다시 심해졌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오는 토요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TZ'를 비롯한 복수의 독일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김민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금은 그에게 가해지는 부하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김민재가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며 김민재가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컨디션을 아예 신경 쓰지 않고 김민재를 방치한 것은 아니다. 그는 김민재가 자신의 전술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잘 알고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김민재에게 휴식이 필요한 시기에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친 김민재를 또다시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통증을 안고 뛰는 와중에도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며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켰지만, 결국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후 탈이 나고 만 것이다. 

다행히 김민재의 결장 기간이 대단히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는 3월 남은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4월 초중순에 예정된 인터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물론 최근 몇 달간 그랬던 것처럼 김민재의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를 기용할 수는 있겠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이는 김민재의 예상 복귀 시기가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 경쟁 막바지에 돌입해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인터밀란을 꺾으려면 김민재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기 전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인터밀란을 몇 차례 만난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의 경험이 인터밀란을 상대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날 거라는 기대다.

또한 분데스리가에서는 레버쿠젠이 맹렬하게 뒤를 쫓고 있는 가운데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김민재가 필요하다. 김민재의 중요성은 15일 치러진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다시 한번 부각됐다. 김민재가 빠지니 곧바로 후방이 불안해진 것이다.

'TZ'도 "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김민재는 4월 8일과 16일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4월 1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까지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확실한 점은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으며, 김민재가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막바지 우승 경쟁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경쟁을 위해서라도 김민재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고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 차이퉁' 역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경험이 있는 김민재 덕에 바이에른 뮌헨은 인터밀란전을 잘 대처할 수 있다"며 김민재를 인터밀란전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김민재가 자리를 비운 동안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그리고 이번 시즌 백업 1옵션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일단 우니온 베를린전의 경우 백업 센터백으로 출전한 경험이 다수 있는 다이어가 우파메카노의 파트너로 낙점됐지만, 스타니시치와 이토 역시 향후 일정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발롱도르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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