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안하는 김종국도 산 삼성전자, ‘소액주주 500만’ 다시 돌파…주가도 ‘국민주’ 명성 빛낼까? [종목Pick]

신동윤 2025. 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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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김종국 GYM JONG KOOK’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다시 ‘500만명’ 선을 넘어섰다. 최근 1년 사이에 49만명 가까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도체 실적 악화에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저점 매수를 위한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소액주주 수가 총 516만210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467만2039명과 비교했을 때 48만8171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6개월 전인 작년 6월 말 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91만2599명이나 소액주주 수가 늘어났다.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작년 초 7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같은 해 3월 8만원을 돌파한 이후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주주 이탈이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주주 수가 상승추세를 보인 데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3조원 이상 자사주 소각 결정 발표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 사업 전략 공유 및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현재 5만원대 박스권을 맴도는 주가를 저점에서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말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2022년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같은 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등에 출연해 거듭해 주식 투자 등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온 가수 김종국 씨도 지난 2022년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에 출연한 방송인 유재석 씨에게 “형 내가 주식 안하는 거 알지?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샀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는 데는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의 근원적인 경쟁력 상승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노근창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77조2천억원,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13.1% 감소한 5조6천억원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 신동윤 기자 정리]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영업적자가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을 보면 모바일 D램이 경쟁사 대비 높으나 상대적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D램 같은 HPC용 D램 비중은 낮다”며 “문제는 HPC용이 아닌 D램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과 PC 업체의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저가 공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미국 관세 정책도 HPC용 대비 비우호적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HPC 파운드리에 ‘티어1’(1급) 고객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DS 사업부가 HPC 비중을 높이는 것이 주가 상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 매력과 자사주 소각에 힘입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상황이지만, 노 연구원은 “HPC용 반도체의 본원적 경쟁력 상승이 확인되지 못할 경우 여전히 박스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레거시 반도체 업황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낸드 업황에 예상보다 빨리 훈풍이 부는 이유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선제적인 감산 효과와 스마트폰 채널의 재고 축소 등이 있다”며 “낸드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향 여력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원대’로 제시한 곳도 나왔다. 씨티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가는 올해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반으로 SOTP(사업별 평가 가치 합산)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는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승인 지연 △PC 판매 및 낸드프래시 수요 기대치 하회 △경쟁 업체들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공격적 투자 △스마트폰 등 핸드셋 시장의 경쟁 심화 △큰 폭의 원화 가치 절상 등을 꼽았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7만352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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