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은 이 남자처럼...토트넘 벤치 신세→김민재 밀어내고 주전 차지→극적 재계약 예고

사진=에릭 다이어 SNS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재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의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5일(한국시각) '다이어가 바이에른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다이어와 바이에른은 새로운 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소식에 따르면 다이어는 좋은 활약과 더불어 라커룸 리더로 인식되고 있기에 바이에른이 계약 연장을 고려하게 됐다. 바이에른은 연장 계획을 고려 중이며, 다이어는 바이에른에 머물기를 원한다. 다이어는 후보로서의 역할에도 불만을 표한 적이 없기에, 바이에른은 이를 새 계약으로 보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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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에서 완전히 주전 경쟁에 밀린 다이어는 2024년 1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다이어는 최악의 부진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배제됐으며,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가는 상황이었기에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이 기대되지 않았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후반기 김민재가 흔들린 빈틈을 제대로 노리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재가 체력 여파와 여러 실수로 흔들렸던 반면, 다이어는 나서는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투헬 감독 전술에 어울리는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민재를 향해 손가락질로 지시를 하는 '조종 수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헬은 다이어에 대해 극찬했고, 김민재는 투헬의 공개 비판까지 받으며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럼에도 다이어는 후반기 활약과는 별개로 바이에른과 올 시즌 이후 이별이 유력했다. 뱅상 콤파니 부임 이후 입지가 전환됐다. 전방 압박과 빠른 커버 등을 중시한 콤파니는 느린 발이 단점인 다이어를 적극적으로 기용할 계획이 없었다. 오히려 김민재가 개막전 역전골을 허용하는 충격적인 실책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신뢰했다. 독일의 빌트는 '다이어는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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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상황이 반전됐다. 김민재의 부상 등 수비진 문제들이 겹쳤고, 다이어가 후보로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계약 가능성이 급등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문제로 결장이 예상되며 다이어의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아직 결정된 사실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이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다이어가 이제는 계약 연장까지 앞두고 있다. 다이어의 바이에른 생활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