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긴장하세요” 유현조, 삼천리 구단 선배 박보겸과 공동선두… KLPGA 시즌 개막전 최종R 챔피언조 맞대결

김경호 기자 2025. 3. 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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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이 15일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언니, 긴장 좀 하세요~!”

유현조가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박보겸과 마주치며 애교섞인 농담을 건넸다.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4타차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서 우승경쟁을 하게 된 삼천리 골프단 소속 두 선수의 반가운 인사와 격려가 이어졌다.

박보겸과 유현조는 15일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CC(파72·6650야드)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각각 6타, 5타씩 줄이고 나란히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섰다. 공동 3위인 황유민, 이가영, 야마시타 미유(일본), 리슈잉(중국·이상 10언더파 206타)과 4타차.

공동선두 3명과 1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박보겸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전반 6, 7번홀에서 2타를 줄였고 11, 13, 15번홀에서 버디를 더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세컨샷을 핀 1m 앞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고 인터뷰장을 찾았다.

박보겸은 “작년 말부터 페이드에서 드로 구질로 스윙을 바꾸려는 노력을 시작해 하와이, 캘리포니아 훈련지에서도 계속했다”며 “지금은 드로 구질을 주로 사용하면서 코스 매니지먼트 등 모든게 달라졌고 그 덕을 이번 대회에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5월), 2024년 상상인 한경와우넷 오픈(10월)에서 2승을 쌓은 박보겸은 “현조는 제가 정말 이뻐하는 후배인데, 내일 같이 우승 경쟁을 하겠지만 저는 홀 하나, 대회 하나의 성적에 의해 제 골프가 평가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내일도 차분하게 풀어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현조가 15일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얼음주머니와 음료로 더위를 식히며 다음홀로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유현조는 야마시타 미유, 리슈잉과 3명 공동선두로 출발해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전반에 3타를 줄인뒤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단독선두에 섰던 유현조는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앞조의 박보겸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끝내 잠시 2위로 내려앉았다가 그 역시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공동선두를 지켰다.

유현조는 “오늘 공격적인 플레이 하려고 했고 초반부터 버디 나와 순조롭게 풀어갔다”며 “그린을 두 번 놓친게 모두 보기가 돼 아쉽고, 내일은 더 신중하게 그린을 지키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로 50일간 동계훈련을 다녀온 유현조는 “인터뷰장에 오면서 보겸 언니를 방금 봤다. 장난스럽게 ‘언니 긴장 좀 하세요’라고 말했다”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언니인데 승부는 승부인 만큼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세계 14위 야마시타 미유와 리슈잉은 이날 1타씩 줄이는데 그쳤다. 이가영이 4언더파 68타, 황유민이 3언더파 69타를 치며 이들과 공동 3위 그룹에 포진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보겸, 유현조, 이가영이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하고 황유민과 야마시타 미유, 리슈잉이 그 앞조로 출발한다.

푸켓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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